'사상 최대 실적'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사실상 3연임 성공

26일 정기 주총서 표결…성현모·김명애 사외이사 후보 추천

금융입력 :2021/03/04 17:42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19일 메리츠화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김용범 부회장의 재선임과 이익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을 비롯한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26일 주총을 열어 이들 안건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용범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로 취임한 뒤 2018년 한 차례 연임했고, 올해도 주주의 지지를 얻으면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그간 외부에선 김용범 부회장의 연임을 점쳤다. 메리츠화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에도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전년 대비 59.8% 늘어난 4천3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특히 김용범 부회장은 취임 이후 성과주의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주도해왔다. 관리조직을 축소하고 초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을 효율화한 게 대표적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와 전속 설계사 확충에도 힘썼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점유율을 선두권으로 끌어올렸고, 업계에서 가장 많은 2만7천여 명(작년말 기준)의 설계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으로도 이어졌다. 메리츠화재는 2020 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천280원씩 총 1천511억원을 배당한다. 주당 850원으로 책정한 2019년 결산배당보다 약 60% 늘어난 규모다.

메리츠화재 측도 이 같은 성과를 감안해 김용범 부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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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메리츠화재는 이번 주총에서 이범진 기업보험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또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성현모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와 김명애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2015년 합류한 조이수 한동대 교수와 이지환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가 규정상 재임기간(6년)을 모두 채운 데 따른 조치다.

이밖에 메리츠화재는 6월4일까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총 28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