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업계 최초로 '컴포저블 스마트 NIC'를 출시했다.
자일링스는 3일 열린 데이터센터 그룹 기자간담회에서 컴포저블 스마트 NIC 'SN1000'을 공개하고, 엔터프라이즈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컴포저블 스마트 NIC는 구성요소를 변경(Composable·컴포저블)할 수 있는 스마트 NIC란 뜻으로, FPGA 등을 내장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를 말한다.
이는 성능 저하 없이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제품)별로 특화된 데이터 경로를 설정하거나 새로운 프로토콜 및 애플리케이션 처리에 적합하도록 오프로드(CPU, 메모리 부하를 줄이는 기능)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르틱 스리니바산 자일링스 데이터센터 그룹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제품 관리 디렉터는 "최근 출시된 스마트 NIC의 처리속도는 초당 50~100기가비트에 달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CPU가 네트워크 패킷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SN1000은 FPGA를 기반으로 컴포저블이 가능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성능 저하 없이 고객(데이터센터 업체)이 원하는 구조로 특화된 데이터 경로를 만들 수 있고, 오프로드 역시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SN1000과 함께 인공지능(AI) 가속기를 활용한 비디오 분석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월드(Smart World)'도 공개했다.
스마트월드는 단일 AI 가속기(알베오)로 지연시간 100밀리초(ms) 미만의 다중 신경망을 지원하는 AI 분석 플랫폼이다. 이는 경쟁사 엔비디아의 GPU 'T4'와 비교해 총소유비용(TCO)은 30%가량 낮고, 지연시간은 70%가량 적은 게 특징이다.
에드 라이트 자일링스 아웃바운드 마케팅 디렉터는 "AI 파이프라인 전체를 알베오로 옮기면 CPU에서 처리하는 부분이 알베오로 이동, 단계별 성능이 개선되면서 애플리케이션 전체가 가속화되고 저지연을 달성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업계 최저 수준까지 TCO를 낮출 수 있다. 텐센트의 경우, 위링크(건물보안 솔루션)에 이를 적용해 대역폭을 90%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 행사 중 질의응답 등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Q 스마트 NIC 시장의 향후 전망이 궁금하다.
A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머블 스마트 NIC 개발에 집중, 2024년에는 스마트 NIC가 전체 NIC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3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Q 자일링스 데이터센터 사업 전략이 궁금하다.
A "자일링스 내부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자일링스가 데이터센터의 여러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클라우드 등의 티어2 시장 공략에만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여러 솔루션 업체들과 협업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Q 자일링스 스마트 NIC가 만능처럼 들린다. 경쟁사 대비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A "가장 큰 장점은 컴포저빌리티(Composability)다. 경쟁 아키텍처의 SoC, CPU, ASIC에서 제공할 수 없는 유연성 때문에 고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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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 스마트 NIC 시장 전망은 어떤가.
A "가장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의 도입이 예상된다. 이후 2~3년 후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도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