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VLSI 테크놀로지와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해 거액의 보상금 폭탄을 맞았다.
텍사스 서부지역법원 배심원들이 2일(현지시간) VLSI의 특허권을 침해한 인텔에 21억8천만 달러(약 2조4514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평결을 했다고 아스테크니카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허는 컴퓨팅 칩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방법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 중 한 특허기술은 시스템 전압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전력 소모를 줄여준다. 고성능이 필요할 때는 전압을 높여준 뒤 이후 낮춰주는 방식이다.
또 다른 특허 기술은 비활성 메모리에 메모리 칩의 최소 전압 관련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메모리 회로가 충분히 높은 전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특허 기술은 원래 프리스케일이 갖고 있었다. 하지만 NXP가 2015년 모토로라에서 분사된 프리스케일을 인수하면서 해당 특허들도 함께 넘겨받았다.
VLSI는 2019년 NXP로부터 특허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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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에서 인텔은 VLSI가 특허 소송 외에는 특별한 제품과 매출원이 없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특허괴물’이라는 의미였다. 인텔은 또 자신들은 VLSI의 특허 기술을 침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텍사스 서부지역법원 배심원들은 인텔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