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미니 LED(발광다이오드)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제품으로 네오 QLED TV를 내세웠으며, LG전자는 올레드TV 라인업을 늘리며 프리미엄 자발광 TV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한국 시간 0시, 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10시) '언박스&디스커버' 온라인 행사를 열고,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네오 QLED TV'를 비롯한 2021년 TV 신제품을 자세히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네오 QLED TV'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LCD TV다.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으며,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더 정교한 빛 조절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까지 세밀하게 조정해주며, 더 많아진 로컬 디밍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기반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적용해 영상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며, 딥 러닝을 통해 화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오 QLED'가 미국 테크 전문가 그룹 AVS 포럼에서 2021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테크에리스', '포브스' 등 해외 여러 매체에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네오 QLED'를 내세워 LG전자의 올레드TV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8%의 점유율로 1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LED TV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까지 늘어났다.
반면, LG전자는 올레드TV는 LCD TV인 삼성 '네오 QLED'와는 다른 기술로,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켜고 끌 수 있어 완벽한 블랙으로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자발광 TV라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삼성의 '네오 QLED'는 자사의 미니 LED TV인 'QNED TV'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를 총 6개 라인업에 18개 모델로 확대하며, 올레드 대세화 원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LG 올레드TV 6개 라인업은 ▲올레드 소자 성능을 개선한 '올레드 에보' G시리즈 ▲C시리즈 ▲합리적인 사양 구성의 B/A시리즈 ▲롤러블, 8K 등 기술 혁신을 보여주는 R/Z 시리즈로 구성됐다.
갤러리TV로도 불리는 G시리즈는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했으며, 섬세한 화질과 높은 명암비, 탁월한 블랙 표현, 넓은 시야각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가 올해 가장 먼저 출시하는 제품은 'CES 2021 최고 TV'로 선정된 C시리즈의 65형과 55형이다. 4K 올레드 TV 중 가장 큰 83형도 추가 출시한다. LG전자는 올레드 대세화를 앞당기기 위해 올해 보급형 제품인 A시리즈와 B시리즈도 순차 출시한다.
LG전자에 따르면 LG 올레드 TV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LG전자, 2021년형 올레드TV 본격 출시…"역대 최고·최대·최다 라인업"2021.03.01
- 삼성전자 네오 QLED, 美서 호평 이어져…"미래지향적인 TV"2021.03.01
- LG 올레드 TV, 연간 200만대 첫 돌파2021.02.24
- LG전자, TV 플랫폼 사업 진출…웹OS 생태계 확장한다2021.02.24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지난해 전 세계 LCD TV 시장은 2억2천248만대였으며, 올레드 TV 시장은 521만대였다.
지난해 글로벌 LCD TV 시장에서 1위는 삼성전자로 19.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14.0%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54.7%의 점유율로 소니, 파나소닉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