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전국 동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첫 접종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김윤태 병원장이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에만 전국 213개 요양시설 5천266명의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가 백신을 맞는다. 25~28일 사이 백신을 받게 되는 292개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5일 이내에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
1순위 접종 대상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는 총 28만9천명(동의율 93.7%)이다. 요양병원 1천657개소, 노인요양시설 등 4천156개소 입소자 및 종사자다.
이들에게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된다. 요양병원 입소자나 종사자는 해당 병원에서,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의 경우 시설이나 보건소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체 접종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방문접종 의료기관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계약과 찾아가는 접종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소 방문팀도 구성됐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 5만5천명(동의율 95.8%) 대상으로 접종을 개시한다.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 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43개소와 35개소 생활치료센터 근무 의료인이 대상이다.
27일에만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총 접종 인원은 300명이다.
이들에게는 국제백신공급기구(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 제공된다. 27일부터 시작되는 1주차 접종은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다음달 3일부터인 2주차에는 권역예방접종센터로 확대 시행된다. 이로써 다음달 20일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고위험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3월 초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달말까지 대상자를 확정해, 다음달 중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27일부터 누적‧일일 접종현황, 전국‧지역별 접종인원, 이상반응 신고 현황 등 국민이 궁금한 사항을 누리집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렇게 받는다
접종 하루 전 수신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안내문자에서 예방접종 장소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장소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백신 구성 물질 중 아나필락시스 등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받아선 안된다.
접종 당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열이 난다면 예방접종을 미뤄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약시간 30분 전까지 접종장소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접종 장소에 도착하면 신분증이나 예방접종 안내 문자 등을 보여주고 체온을 확인한 후 대기실로 들어간다. 예진표 작성후 예진 의사와 상담한다.
대기실에서 접종실로 이동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관찰실로 가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한다. 최소 15분 관찰실에서 대기한다.
접종 후 접종받은 부위에 통증이나 부기, 오한, 발열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수일내에 저절로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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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나 부어오름이 심하다면 깨끗한 수건을 차갑게 적셔 해당 부위에 덮거나, 팔을 움직여주는 게 좋다.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등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옷을 가볍게 입는다. 항히스타민제나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일반 의약품을 복용해도 된다.
39도 이상 고열이나 두드러기, 발진, 얼굴이나 손 부기 등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