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이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ZKW 최대 수주 달성 등 굵직한 성과로 본궤도 안착이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와 지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기업 ZKW(램프),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설립 예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미래차 부품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오는 7월 마그나와 합작법인 출범
LG전자는 지난해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내달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에 대한 분할계획서 승인절차를 진행한다. 주총에서 물적분할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올 7월에 공식 출범하게 된다.
LG전자 측은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전기차 구동부품은 오는 2023년까지 기존 수주 물량 생산을 통해 연 50% 이상 성장할 것이며 신규 수주를 통한 매출은 이르면 2024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이번 협업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부품)에 국한되나, 중장기적으로는 LG화학(배터리), LG이노텍(카메라, V2X모듈, 3D센싱모듈, 일반모터), LG하우시스(내장재) 등 LG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ZKW, 10조 이상 최대 수주 달성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LG전자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를 인수했다. 2019년 말에는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ZKW는 이달 초 역대 최대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주 잔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는 ZKW가 현재 10조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ZKW는 이 같은 시장 수요에 대비해 체코와 중국에 새로운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10개의 해외 지점은 오는 5월 초 체코 올로모우츠에 새로운 개발 사무소와 중국 상하이 영업 및 개발 사무소를 통해 확장될 예정이다.
■ VS사업본부, 흑자 전환 임박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VS 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 실적이 하반기 이후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VS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조 9천1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천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적자 폭도 전년 동기 636억원에서 20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증권가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VS사업본부 매출이 2021년 7조6천억원, 2023년 10조7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 역시 2021년 7조5천억원, 2022년 9조3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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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전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알루토’가 내달 출범한다고 밝혔다.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