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규격을 만족하는 데이터센터 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PM9A3 E1.S'를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OCP는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표준을 정립하는 기구다. 2009년 페이스북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에서 시작됐다.
PM9A3 E1.S는 업계 최초 6세대 V낸드(삼성전자 3D 낸드 브랜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전용 SSD다. OCP의 NVMe 클라우드 SSD 표준을 지원해 데이터센터에서 요구하는 성능, 전력 효율, 보안성을 각각 최고 수준의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특히, 전력 효율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를테면 PM9A3 E1.S의 전력 효율은 연속쓰기 성능 기준 1와트(W)당 283메가바이트(MB/s)를 지원한다. 이는 이전 세대인 5세대 V낸드 기반 PM983a M.2 대비 50%가량 향상된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출하된 서버용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PM9A3 E1.S 4TB로 대체할 경우, 1년에 1484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여름철 한 달간 서울시 주택용 소비 전력량(1412GWh)보다 큰 규모다.
PM9A3 E1.S의 연속쓰기 속도는 3000메가바이트(MB/s)로 이전 세대 대비 2배가량 향상됐다. 임의읽기 속도(750K IOPS)와 임의쓰기 속도(160K IOPS)도 각각 40%, 150%가량 향상됐다.
관련기사
- 삼성, 美 오스틴 공장 정전에 SSD 가격 인상 전망2021.02.21
- "HDD는 죽지 않는다, 다만 천천히 사라질 뿐"2021.02.09
- 낸드 가격, 1분기 하락폭 최대 10% 전망2021.02.07
- 삼성전자, 작년 반도체로 103조원 벌었다2021.01.28
사용자 데이터 암호화는 물론 보안이 취약한 하위 버전의 펌웨어가 다운로드되지 못하도록 막는 안티롤백(Anti-rollback), SSD 내부에 가진 전자서명을 부팅 과정에서 체크하는 보안 부팅(Secure Boot)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도 제공한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PM9A3 E1.S는 6세대 V낸드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구현한 NVMe SSD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향후 OCP에 참여한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SSD 표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용어설명 : NVMe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는 PC용 입출력 전용 데이터 전송 규격 중 하나인 PCI-Express(PCIe)를 사용하는 SSD 규격을 말한다. 이는 SATA 규격 SSD 대비 최대 6배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