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해 전체 데브옵스 환경을 구현하려면, 수백여 개에 이르는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복잡성이 가중되고 관리 효율성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데브옵스 SW 라이프사이클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3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40%는 이런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데브옵스 통합 플랫폼 업체 깃랩의 현태호 지사장은 23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데브옵스 통합 플랫폼 시장을 전망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데브옵스는 기업들이 인적자원, 프로세스, 도구를 융합해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하고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론이다. 보통 코딩, 테스트, 보안체크, 품질체크, 스테이지, 프로덕션 6단계로 나뉘고, 각 단계 마다 필요한 도구가 있다.
문제는 데브옵스 단계마다 필요한 도구가 너무 많아 복잡성이 커지고 효율성어 떨어지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데브옵스가 민첩하고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위해 도입된 개념인데,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현 지사장은 "현재 데브옵스 도구 체인은 매우 복잡하다"며 "이로 인해 취약성과 통합 복잡성이 가중되고, 사일로가 강화되며, 소싱 및 관리 효율성이 크게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진정한 데브옵스를 실현하기 위해 다중 포인트 솔루션에서 통합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데브옵스 통합 플랫폼을 채택한 기업은 2020년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2023년에는 40%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데브옵스 통합 플랫폼 시장 규모(TAM)도 현재 약 14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600억 달러 규모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깃랩은 이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매출 규모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50배 성장했다. 10만개 이상의 기업·기관이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등록 사용자가 수백 만 명에 이른다. 관리형 데브옵스 리포지토리 분야에서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현 지사장은 "우리는 모든 SW개발 프로세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해 고객들이 적시에 고품질의 애플리케이션을 시장에 낼 수 있게 돕는다"며 "이것이 우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깃랩에는 ▲프로젝트관리 ▲SCM ▲CI/CD ▲이슈 추적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로깅 ▲의존성 스캐닝 ▲라이선스 관리 툴이 통합돼 있다.
이를 통해 관리 포인트를 단일화하고, 앱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품질은 높일 수 있다는 게 깃랩 측이 강조하는 강점이다.
이날 깃랩은 지난해 6월 시장조사 업체 포레스터 컨설팅에 의뢰해 조사한 ‘깃랩의 총 경제적 영향 평가’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깃랩 고객들은 평균 SW 개발 주기를 87% 단축하고, 업데이트 및 새로운 릴리스가 12배 증가했으며, 결함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하고 있는 툴의 개수를 연간 4개 줄여, 관리 보다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깃랩은 올해 IT 트렌드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는 점에서 더 많은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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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사장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이 기존과 다른 형태로 개발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통합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금융과 통신 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