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전 W쇼핑 대표, 마켓컬리 합류...상품·가격 챙긴다

최근 컬리 상품 총괄 리더로 선임

유통입력 :2021/02/23 16:59    수정: 2021/02/24 18:47

최재훈 전 W쇼핑 대표가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에 새롭게 합류했다. 상품 기획을 총괄할 예정이다. 

포털과 이커머스, 홈쇼핑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고 평가 받고 있는 최재훈 리더가 격변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컬리의 몸집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재훈 전 W쇼핑 대표는 최근 컬리 상품 총괄 리더로 선임됐다. 

컬리 관계자는 "최재훈 리더가 최근 합류한 것이 맞다"며 "앞으로 김슬아 대표가 직접 챙겼던 상품이나 가격 등을 총괄해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상품기획자(MD)들과 직접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결정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상품위원회에서 매주 300개 이상의 상품에 대해 평가해 판매할 상품을 결정한다. 

그렇다고 김 대표가 상품 입점 관련해 아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전략과 방향에 더 고민할 계획이며, 상품 관리는 최재훈 리더가 총괄해 맡게 된다. 

최재훈 리더는 다음과 11번가, 쿠팡, 홈앤쇼핑, W쇼핑을 거쳤다. 쿠팡에서는 2016년까지 영업본부장과 마케팅 실장을 지냈으며, 홈앤쇼핑에서는 모바일 영업본부장으로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통해 매출을 키운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W쇼핑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표직을 역임했다. 모바일과 이커머스 전문가라는 평이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생존을 위한 길을 찾고 있는 가운데, 컬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컬리는 장보기앱을 표방하며 큐레이션을 강조하는 이커머스다. 비식품까지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지만, 오픈마켓처럼 모든 상품을 취급할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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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도권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광역시까지 그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최근 김포 물류센터를 열고 시범 운영 중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전문가라고 평가받고 있는 최재훈 리더가 컬리에 합류하며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