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글로벌 산업기술협력 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819억원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산·학·연과 해외 우수 연구개발(R&D) 기관과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지원하는 ‘2021년도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22일 공고한다.
올해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은 세계적인 기술혁신 가속화와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규모를 지난해 630억원에서 819억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사업 유형을 신설, 신규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130% 늘어난 268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동안 중점 추진한 정부 간 양자·다자 협력사업과 함께 전략적 기술확보나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신규사업을 신설했다.
올해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신규과제는 ▲양자·다자 공동펀딩 R&D ▲글로벌 협력거점형 공동 R&D ▲글로벌 수요연계형 기술협력 ▲기술도입형 X&D ▲한-아세안 기술협력 시범사업 등 총 5개 분야 85개 과제를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양자·다자 공동펀딩 R&D는 독일·영국 등 그린·디지털 강국을 중심으로 기존에 협력 채널을 구축한 14개국과 탄소중립 등 친환경, 디지털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선도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14개국은 독일·영국 외에 이스라엘·중국·프랑스·스페인·스위스·체코·네덜란드·캐나다·덴마크·러시아·인도·싱가포르 등이다.
특히, 지난달 한국·덴마크가 주도해 오스트리아·싱가포르 등 10개국과 추진에 합의한 그린 분야 다자협력도 유럽 최대 공동연구플랫폼인 ‘유레카’를 통해 지원한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협력거점으로 활용해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과의 중대형 기술협력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거점형 사업’을 처음 도입한다.
올해에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5개 내외 연구기관을 선정, 국내 산학연과 중장기 공동 R&D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반도체는 벨기에 IMEC, 세라믹·전자는 독일 프라운호퍼IKTS, 로봇은 미국 NIST 등이 대표적인 기관이다.
글로벌 기업 수요에 기반해 국내 소부장 기업과의 국제 공동 R&D를 지원, 소부장 기업의 GVC 진입을 촉진하는 글로벌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해외 우수 기술도입, M&A 등 조기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기술 확보 시 해외기관과의 후속 기술 개발(X&D)을 지원한다.
아세안과의 호혜적인 산업기술 협력 추진을 위한 플랫폼인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을 위한 아세안 국가들과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통합공고의 상세한 내용과 신청 절차 등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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