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2025년 1천만원 이상 인하…충전시설도 더 늘려

국정현안 점검회의…국민 생활거점 완속충전기 3만기 이상 확보

카테크입력 :2021/02/18 12:00    수정: 2021/02/18 17:10

전기자동차·수소자동차 등 친환경차 가격이 2025년까지 1천만원 이상 낮아진다. 또 친환경차 보급 걸림돌인 충전소가 국민 생활에 더욱 가까워진다.

정부는 1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 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친환경차 가격 인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E-GMP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 출시를 진행한다.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 5, 기아에서는 CV가 해당 플랫폼이 탑재된 채 출시된다.

정부는 이 같은 전용플랫폼과 부품소재 국산화를 통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 차량 가격을 1천만원 이상 낮춘다는 계획이다.

충전 중인 기아 니로 EV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차량 가격과 연료비 경제성을 내연기관 수준으로 낮추는 TCO 패리티 달성 시기를 2025년으로 내다봤다. 수소차는 2030년에 TCO 패리티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배터리리스 사업을 도입해 초기 구매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하고 올해 택시·트럭 전기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에는 수소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올해 말 만료되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개소세·취득세 등)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방안도 전했다.

환경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충전 수요가 높은 고속도로·주유소 등 이동거점에 급속 2천800여기, 초급속 충전기 123기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유소 수준 전기차 급속충전 환경을 누적 1만2천기 수준으로 올린다는 것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4층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입간판
신탄진휴게소(서울방향)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국토부

거주지와 직장 등 국민 생활거점 중심 충전 인프라 확대 방안도 내놓았다.

환경부는 거주지와 직장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 주차 여건과 사용 환경 등을 고려해 가로등과 콘센트형 맞춤 충전기를 3만기 이상 확충한다. 또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 홈페이지에 충전기 이용현황, 요금 등 가용 가능한 충전정보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차량 대비 충전소가 부족한 수도권 지역에 올해까지 5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어디서든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를 450기까지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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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확산을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24%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친환경차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논의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