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지난 2월 9일 출시된 인왕 콜렉션은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된 액션 게임 인왕과 인왕2의 리마스터 버전을 하나의 패키지로 담은 플레이스테이션5용 게임이다.
인왕 콜렉션의 가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공격 하나하나가 캐릭터에게 큰 충격을 주는 어려운 게임이지만 숙련될 수록 이용자 스스로가 자신의 실력이 발전했음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된 게임 디자인을 갖춘 액션 게임이라는 점이다.
튜토리얼 스테이지에서조차 두세번 맞으면 게임오버가 될 정도로 적의 공격력이 높게 설정되어 있어 일방적으로 적을 몰아치는 식으로 게임을 하다가는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패턴을 파악하고 빈틈을 노려 한 순간에 공격을 가하고 다시 기회를 노리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보통 액션 게임이 적을 쓸어버리는 듯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높은 집중력과 긴장감 속에 이용자를 몰아넣고 이를 해결하는 재미를 강조하는 게임인 셈이다.
인왕은 공격 후 정확한 타이밍에 버튼을 눌러 빈틈을 줄이고 기력을 회복하는 잔심 시스템을 택하고 있으며 인왕2에는 새로운 무기와 함께 쓰러트린 적의 혼을 흡수하는 요괴스킬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두 게임의 틀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런 시스템 차이 때문에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두 번째 장점은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됐을 때보다 더욱 발전한 그래픽과 이용자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인왕 콜렉션은 4K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이용자라면 더욱 깔끔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4K 해상도에서는 주사율 60Hz만 지원되며 풀HD 해상도에서는 120Hz 주사율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인왕2보다는 인왕에서 4K 해상도의 진가가 더욱 드러난다.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다소 부옇게 표현됐던 원작의 풍경이 깔끔하게 그려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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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5에서는 듀얼센스의 햅틱 피드백 기능을 적용해 무기가 적에게 닿았을 때나 빗나가서 오브젝트에 충돌했을 때의 느낌이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는 것도 새로운 점이다. 특히 활을 사용할 때 활 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도 구현되어 손맛을 더했다.
인왕 콜렉션은 두 게임을 이미 한 번 플레이했던 이용자보다는 이름은 들어봤으나 여러 이유로 아직 즐겨보지 못 한 이용자가 구매할만한 게임이다. 두 개의 게임을 하나의 패키지에 담아 구매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