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국제표준특허 72건을 확보, 총 누적 국제표준특허가 943건이 됐다고 17일 밝혔다.
ETRI는 지난해 국제표준 제정 78건과 국제표준특허 반영 기고서 44건의 실적도 함께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는 전년 대비 표준특허는 167%, 국제표준 제정은 200% 성장한 것이다. ETRI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부분 국제회의가 비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임을 감안해도 국내 기관 중 최고 수준 국제표준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은 성과는 최근 ETRI가 조직탈바꿈 노력 일환으로 시도한 사실표준화 활동 중심의 전주기 표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해석했다.
ETRI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연계,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와 주요 ICT융합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시장 수요를 반영, 국가 차원의 표준화 대응을 수행해 왔다. ETRI가 주로 확보한 국제표준특허는 차세대 비디오 압축표준(VVC) 분야 33건과 5G 이동통신(NR) 분야 17건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상용표준특허가 다수 포함돼 있다. 또,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기술도 다수 있다.
특히 ETRI는 국가지능화 종합연구기관으로 인공지능 관련 국제표준화부문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세계최초로 머신러닝 개발 전 과정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기 위한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또 데이터 생산자들에게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빅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표준 개발 과제도 승인됐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블록체인, 제3세대 방송 보안 기술인 내장형 공통 인터페이스, 스마트제조를 위한 성숙도 모델 및 평가, P2P 환경에서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신호 프로토콜, 스마트 온실 프레임워크, 차량 긴급구난체계(e-Call)를 위한 사고정보 구조 및 전송 프로토콜 등의 표준을 제정해 ICT 융합서비스 활성화에 기여를 했다.
ETRI는 또 지난해부터 표준화 결과의 시장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실표준화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사실표준기구가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 멀티미디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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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ICT 표준화 활동 방안 정립 및 대응의 원년"이였다며 "올해는 지난해 경험과 ICT 표준화 대응체계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다각적인 글로벌 표준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올해 R&D-특허-표준-오픈소스로 이어지는 연계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