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포항 방문...포스코와 수소 협력

"포스코그룹과 성과를 도출해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

카테크입력 :2021/02/16 14:34    수정: 2021/02/16 14:3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포항 포스코 청송대를 방문해 포스코와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양사 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 모색해 온 끝에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포스코 포항, 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천500대는 단계적으로 수소전기차로 전환된다. 또 제철소 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도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형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 두번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사진 왼쪽 첫번째),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아울러 양사는 ▲그린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 ▲수소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한다. 

이와 함께 공동으로 해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도 수소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현대차는 해당 국가 및 인근 지역의 수소전기차 등 수요 발굴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를 적용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제철도 수소 생산과 공급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에 전념했다. 

포스코그룹도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 이라는 비전 아래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톤 체제 구축 및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해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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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산업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 앞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포스코의 스마트고로 중 하나인 포항2고로를 둘러봤다. 스마트고로는 딥러닝 기반 AI기술로 고로의 상태를 자동 제어해 생산성과 쇳물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포스코에는 현재 포항 2기, 광양 2기 총 4기가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