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관리에 있어 사람 관리자보다 인공지능(AI)이 더 신뢰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재정과 관련해 불안, 우울감 및 두려움이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향후 기업 재무 부서와 개인 자산 상담사의 역할이 재정의될 전망이다.
오라클은 최근 전 세계 14개국 9천명 이상의 소비자와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무 AI'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는 세계 전역에 걸쳐 사람들이 집과 직장에서 경험하는 재정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재정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는 186%, 우울감은 116% 증가했다. 소비자 또한 재정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2배 더, 슬픈 감정 또한 70% 더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재정적 불확실성은 재무 관리 영역에서 사람들이 신뢰하는 대상에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복잡한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소비자와 기업 경영진은 사람보다 AI를 포함한 기술을 더욱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3%의 기업 경영진은 스스로의 판단보다 AI를 더욱 신뢰하며, 77%의 기업 경영진은 자체 재무팀보다 AI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진 89%는 AI가 사기탐지(34 %), 송장작성(25 %), 손익분석 수행 (23%)을 통해 재무 업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53%의 소비자는 자산 관리에 있어 스스로의 판단보다 AI를 더욱 신뢰하며, 63%는 개인 자산 상담사보다 AI가 더욱 믿을 만 하다고 답변했다. 소비자 66%는 AI가 사기 탐지(33%), 지출 관리(22%), 주식 투자 (15%)를 지원함으로써 자산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 경영진 56%는 AI가 향후 5년 내에 기업 재무 전문가를 대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85%의 기업 경영진은 재무 관련 승인(43%), 예산 수립 및 예측(39%), 보고(38 %), 컴플라이언스 및 위험 관리(38%)를 포함한 재무 업무에서 AI의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40%), 할인협상(37%) 및 거래승인(31%) 등의 업무는 기업 재무 전문가가 집중적으로 담당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소비자 42%는 AI가 향후 5년 이내 개인 자산 상담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6%의 소비자가 자유 시간 확보(33%), 불필요한 지출 관리(31%), 정시 납입(25%)과 같은 자산 관리 영역에서 AI의 도움을 희망했다. 반면, 개인 자산 상담사로부터는 주택 매매(45%), 자동차 구입(41%), 휴가 계획 (38%)과 같은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해 지원받기를 원했다.
51%의 기업은 이미 AI를 활용해 재무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중 27%가 AI를 활용하는 것 대비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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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진의 87%는 재무 업무 프로세스를 재편하지 않는 조직은 경쟁에서 뒤쳐지며(44%), 직원 스트레스 증가(36%)와 부정확한 보고(36%), 직원 생산성 저하(35%) 등의 경영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라클 클라우드 비즈니스 사업부 유르겐 린드너 수석 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 궁극적으로 기업 및 개인 재무 전문가의 역할이 재정의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경쟁사에 뒤처지거나, 직원 생산성 및 복지가 저해되는 경영 위기에 당면하지 않도록 기업 조직은 디지털 혁신의 흐름에 빠르게 올라타고, AI 활용 역량을 갖춘 금융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념해야 할 것"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