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노조에 내년 성과급 기준 개선 약속

노사 협의로 투명한 성과급 체계 만들기로

방송/통신입력 :2021/02/09 18:54

노동조합 측과 성과급 문제로 갈등을 겪어오던 SK텔레콤이 개선된 지급 기준을 적용하기로 약속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SK텔레콤은 9일 "노사가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앞으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성과급 체계를 만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노사는 합동 TF를 구성해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세부 지표와 지급 방식을 만들어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회사가 성장한 경영실적을 거뒀음에도, 작년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줄었다며 투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18조6천247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493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5.0%, 27.5% 증가했다.

SKT 박정호 사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또한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조는 지난 4일 서한을 통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에게 "사측은 눈앞의 위기만을 모면하고자 전 구성원 300만포인트 지급을 제시하며 노조와 구성원을 무시하는 행태를 자행했다"며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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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사항은 세 가지로 ▲경제적부가가치(EVA)를 대체할 수 있는 별도의 기준을 노조와 함께 설계 ▲구성원 대다수가 평균금액을 받지 못하는 기존 지급 방식을 대폭 개선해 기준 금액 이상 지급구성원 비율 확대 ▲임금협상을 통해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사 적극 노력 등이다.

SK텔레콤 측은 "노동조합은 투명한 성과급 제도 운영을 바라는 구성원의 의견을 회사가 적극 수용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며 "SKT 노사는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노사간 화합과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