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구독형 컴퍼니로 변화...2023년 매출 6천억 목표

T맵-우버, 11번가-아마존 협력 강화

방송/통신입력 :2021/02/03 18:35

SK텔레콤이 AI 플랫폼 기반의 구독형 컴퍼니로 변화를 예고했다. 통신의 변화를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제휴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3일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AI 플랫폼 기반의 구독형 컴퍼니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MNO 사업은 통신의 변화를 넘어 교육, 렌탈, 여행 등의 제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독형 상품의 마케팅을 본격화하기 위해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고, 멤버십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천만명을 확보하고, 6천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단행한 회사 조직개편에서 AI 기반의 마케팅 컴퍼니로 변화한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MNO 사업부 내 9개 핵심사업과 상품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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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형 컴퍼니 변화에 앞서 연내 MNO 가입자 매출 성장 폭은 3~4% 선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CAPEX) 비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입자 획득 비용 마케팅은 최대한 지양하고 서비스 중심의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케팅 비용 안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신규 사업의 협력은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우선 모빌리티 사업은 2분기 합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우버와 택시호출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과 서비스는 4월 중 이뤄질 것”이라며 “2025년 4조5천억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없던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모바일 생태계를 모빌리티로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11번가와 아마존의 협력 사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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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풍영 CFO는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며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하면 이에 따른 직구 고객 증가는 트래픽 증가로 이어져 국내 부문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11번가와 아마존의) 이번 협력은 현재 4조원대인 국내 직구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계약조건 상 구체적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