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들어 야심적으로 시작한 '새 프로젝트'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헤드셋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드웨어 총괄에서 새 프로젝트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댄 리치오 수석 부사장의 새 임무는 VR 헤드셋 프로젝트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달 말 댄 리치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이 새 프로젝트를 총괄한다고 밝혔다. 당시 애플은 새로운 직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하드웨어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댄 리치오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면 '애플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댄 리치오는 스티브 잡스의 왼팔로 알려진 밥 맨스필드(Bob Mansfield)의 후임으로 2012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을 맡았다. 최근 5G 아이폰12과 M1 맥북, 에어팟 맥스 등을 비롯해 애플의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어왔다.
블룸버그는 리치오 부사장은 이전에는 AR∙VR 헤드셋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업무를 했다면, 이제는 이 프로젝트에 풀타임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1천명 이상의 개발자가 VR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AR∙VR 헤드셋 개발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해 있으며, 하드웨어 전문가인 리치오 부사장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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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온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VR 헤드셋은 12개 이상의 카메라와 2개의 초고해상도 8K 디스플레이, 시선 추적 기능을 탑재하고, 가격은 3천 달러라고 알려졌다.
이 헤드셋은 실제 세계의 모습을 바이저를 통해 전달하고 시선추적 기능을 통해 '혼합현실' 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며, 에어팟 프로에서 제공하는 공간감 오디오 기술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VR헤드셋은 2022년에 출시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