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눈으로 황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간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를 함께 생각하며 어떤 역경도 헤쳐나가면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함께 달립시다. 더 행복한 미래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계열사 전 임원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신발을 전달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앞서 달리자"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사장이 새해를 맞아 SK이노베이션 계열 전 임원에게 호시우보 정신을 담은 신발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사장이 전달한 신발은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자동차의 폐가죽으로 만든 스니커즈다. 모어댄은 마찰과 온도, 습도에 강한 자동차 시트 가죽을 업사이클링해 스니커즈를 만들고 있다. 제품 제작 과정에서 에너지, 물, 이산화탄소도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있단 평가다.
이날 김 사장은 "올해는 치명적인 생존 위협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해"라며 "총체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선 호시우보의 정신으로 무장한 리더가 주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적극 지원하면서 친환경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다. 이는 회사가 추구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며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꾀하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지난 2일 울산사업장에서 열린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티셔츠를 입고 행사를 진행, ESG 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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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초 신년사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는 만큼,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로 '뉴 SK이노베이션'을 만들 것"이라며 "어렵고 힘든 변화의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이 신발과 함께 직원들에게 전달한 '호시우보' 서예 작품은 지난 2018년 '1% 행복나눔' 기금을 통해 의수 지원을 받은 석창우 화백의 작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월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1% 행복나눔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