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RE100' 참여기업이 50개사를 돌파했다. RE100은 기업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전환 캠페인으로, 국내에선 SK그룹 산하 6개사가 참여 중이다.
5일 영국 더 클라이밋 그룹에 따르면 일본 카메라 기업 니콘과 인스턴트 식품 생산기업 닛신이 최근 글로벌 RE100 캠페인에 가입하면서 일본 내 참여기업이 50개사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참여기업의 6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이로써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RE100 회원기업 보유국이 됐다.
일본 정부는 앞서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제로)'로 만들겠다는 '2050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을 선언했다. 2050 탄소중립 선언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총 120개국에 이른다.
다만, 일본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약 18%에 불과한 상황. 이에 일본 주요 기업들은 정부에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높여야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Japan Climate Initiative)에 참여하는 92개 기업은 지난 달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를 40~50%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국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전환을 유도해달라는 취지다.
92개 기업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도전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설정한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정책 방향을 따라가야 한다"며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가 상향된다면, 일본 기업들은 기후변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주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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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까지 약 280곳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달 4일(현지시간) SK그룹 6개사(㈜SK·SK텔레콤·SK하이닉스·SKC·SK머티리얼즈·SK실트론)가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K를 제외한 5개사는 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SK는 2030년까지 이를 이행키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