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와 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의 호조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27.5% 증가했다.
지난해 18조6천2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첫 매출 20조원 돌파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8조6천247억원, 영업이익 1조3천493억원, 순이익 1조5천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미디어와 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MNO 사업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8% 늘었다. 특히 뉴 ICT 사업은 미디어 가입자 증가와 홈주〮차 등 보안 신규 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27.5% 상승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대비 74.3% 증가해 1조5천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측은 “올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앱마켓 원스토어는 첫 자회사 IPO를 추진한다”며 “올해 SK텔레콤 매출 전망은 19조5천억원으로 사상 첫 20조원 돌파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해 5G 가입자 900만명 전망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7천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9천518억원 대비 7.5% 늘어난 1조231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했다.
MNO사업은 지난해에도 5G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48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MNO는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 론칭과 24시간 언택트 무인개통 실시 등 팬데믹 상황에 맞춘 다양한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은 국가고객만족도 23년 연속 1위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NCSI, KCSI, KS-SQI)에서 최장 기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MNO사업은 지난해 V컬러링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올해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SK텔레콤 가입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티맵모빌리티 우버와 상반기 조인트벤처 설립
지난해 미디어 등 뉴 ICT 영역의 성과가 돋보였다. 뉴 ICT의 영업이익은 총 3천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2019년 14%)에 달해 본격적으로 영업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뉴 ICT 성과의 견인차는 미디어사업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7천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2천309억원을 달성했다.
보안 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천386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천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올 해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원스토어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SKT 자회사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뉴 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 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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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해도 AI를 바탕으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지난해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와 뉴 ICT 등 모든 사업 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는 AI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