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부품, 연평균 30% 성장률 기대"

"모바일 사업 방향성 검토 중...구성원 고용 안정성 최우선"

홈&모바일입력 :2021/01/29 22:05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전장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VS사업본부 실적을 하반기 이후 흑자 전환시키는 게 목표다. 모바일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LG전자는 29일 오후 진행된 2020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VS 제품군 중 전기차 부품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제품별 수익성 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제품에서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트윈타워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와 설립한 합작회사(JV)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과 관련해서는 "전기차 구동부품은 오는 2023년까지 기존 수주 물량 생산을 통해 연 50% 이상 성장할 것이며 신규 수주를 통한 매출은 이르면 2024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C 사업부 운영방향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최종 결정 시점도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구성원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시너지 여부, 재무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 사업 매각 시 다른 사업과 연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바일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선 MC사업 방향성이 결정되는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핵심 모바일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전장 사업 등에 중요한 자산"이라며 "IoT, V2X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MC사업본부 및 CTO 산하 표준연구소에서 계속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2021 LG전자 올레드 TV 제품군 (사진=LG전자)

LG전자 미니 LED TV인 LG QNE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존 올레드 TV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LG전자는 올레드 TV와 QNED TV 간에 판매 간섭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올레드TV는 최상위 모델이고 미니LED TV는 LCD 신기술의 일종이라 수요층이 다르다"며 "올레드TV는 무한대 명암비, 정확한 컬러, 응답속도 등 장점이 충분하기 때문에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대용량·위생·건강·하이테크 등 고급 제품 위주로 글로벌 생활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소비자들의 신제품, 신기술 적용한 신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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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수요는 대용량, 위생, 건강제품 위주로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 분석에 따르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과 성장시장에서 대용량 제품 등의 증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63조 2천620억원, 영업이익 3조 1천950억원, 영업이익률 5.1%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 7천808억원, 6천502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3.5%다.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