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20대 사용자들이 모이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 창작자 보상 시스템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면서다. 네이버에서만 월 1천만원 이상 수익을 거둔 창작자 사례가 나오고 있고, 월 5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블로거도 전년 대비 450% 증가했다. 특히 블로그마켓과 지식인 엑스퍼트가 눈에 띈다. 앞으로도 20대의 활발한 사용성이 이 두 서비스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주목된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양대 UGC 플랫폼인 블로그와 지식인이 새롭게 내놓은 '블로그마켓'과 '지식인 엑스퍼트'가 20대 사용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UGC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이 쌓여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젊은 감각이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지식인과 블로그는 역대 최대 글 생산량을 달성했다. 블로그에는 지난해 1년동안에만 2억2천만여건의 글이 쌓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숫자다. 지식인도 지난해 5천5백개의 질문과 3천1백만개의 답변이 쌓였으며, 이는 전년대비 각각 40% 이상 증가했다.
19년째 운영되는 지식인과 18년째 운영되는 블로그의 사용성을 주도하는 것은 20대 사용자다. 네이버에 따르면, 블로그의 경우 20대 블로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34.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식인 역시 질문자의 41%, 답변자의 30%는 20대다.
2019년 11월에 첫 선을 보인 ‘지식인 엑스퍼트’는 비대면으로 상담, 교육이 가능한 전문가와 사용자를 서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8천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문 분야에 대한 1:1 유료 상담뿐 아니라 피트니스, 취미 등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직접 배우는 ‘클래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식인 엑스퍼트의 사용자 중 20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참여 주제 역시 '드로잉 클래스', '비건 레시피 만들기', '강아지 마사지법' 등 트렌드가 반영된 다양한 주제군이 있다.
지난 12월 기준으로 기준 엑스퍼트에서 월 1천만원 이상 수익을 거둔 전문가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노무/세무 등 기존 지식iN 전문가 그룹뿐만 아니라, 공예공방 분야의 '로맨틱플로라' 등 창작자 그룹 중에서도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두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엑스퍼트가 새로운 플랫폼 시도를 통해 전문 지식과 역량을 갖춘 창작자 및 SME에게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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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에게 새로운 성장 날개를 달아준 블로그마켓도 눈에 띈다. 지난 19일 시작된 블로그 마켓 시리즈 기획전에 참여한 ‘유메르’는 하루만에 2억원 매출을 돌파하기도 했다. 블로그 마켓은 블로그에 축적된 콘텐츠를 통해 판매자의 전문성이나 상품 제작의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신뢰도 높은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자신만의 브랜드나 개성을 가진 창작자가 셀러로서의 변신을 도모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네이버 UGC 서비스를 이끄는 한준 책임리더는 “네이버를 대표하는 블로그와 지식인 서비스가 10여년 이상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20대 사용자들의 꾸준한 충성도와 사용성이 기반 덕분”이라며 “변화에 민감하고, 주도적인 20대 사용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더욱 새롭고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이어나가며 창작자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과 구조를 만드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