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인공지능’으로 제조업 미래 앞당긴다

산업부·업계, 산업 디지털전환(DX) 확산 본격 시동

컴퓨팅입력 :2021/01/29 08:04    수정: 2021/01/29 08:57

정부와 업계가 ‘2025년 세계 최고의 디지털 철강 강국’ 도약을 위한 연대와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산업부는 2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 디지털전환 연대’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철강 디지털전환 연대는 철강 생태계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국내 대표 철강사가 연대·협력하기로 한 프로젝트다.

RIST 현장작업자들이 26일 포스코케미칼 파일롯 공장(포항시)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XR 기술중 원격협업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 행사에서는 ▲철강업계-AI 업계-연구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 체결 ▲철강 대표 4개 기업의 디지털전환 모범사례 공유 ▲산업부의 ‘스틸-AI 추진 방향’ 발표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지난해 정부가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면 올해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첫 번째로 추진하는 업종·기능별 디지털전환 전략이라고 밝혔다.

최근 철강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은 경쟁력의 핵심이자 기후변화 대응, 고령화로 인한 숙련 조업자 감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가 2019년 7월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 ‘등대공장’에 선정됨에 따라 경쟁국 철강사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부와 업계는 철강산업의 디지털 전환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극복하고 생태계 역량을 고도화해 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철강 디지털 전환 연대’와 ‘스틸-AI 전략’을 마련했다.

‘스틸 AI 추진 방향’에 따라 철강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제조공정별 디지털 전환 가속화 ▲철강 생태계의 지능화 ▲안전·환경문제 해결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탄소중립 시대에 더욱 중요한 전기로를 AI로 조업하는 설비로 탈바꿈하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강 센서를 자립화하는 등 각 공정별로 적합한 스틸-AI를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철스크랩 최적 장입, 슬래그 포밍 분석 등 1단계 AI 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는 전기로 배가스 분석, 집진 자동제어 등 2단계 후속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AI 기반의 원료·전력 관리 등 철강 공정의 전·후방 산업까지 디지털 전환을 확장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생태계 내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을 고도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용광로(플랫폼)를 만들어 개방형 협력 여건 조성하고 철강 데이터 표준화, 선도기업 경험·노하우 중소기업 공유, 빅데이터·AI를 철강 현장에서 다루는 융합형 엔지니어 육성 등을 추진한다.

스마트 안전 작업 솔루션, 위험작업 모니터링, 미세먼지 발생 추적·저감 기술 등을 업계가 상호 벤치마킹하고 고도화를 위해 공동연구한다.

철강 디지털 전환 연대에 참여한 기업은 AI·센싱 기술개발, 디지털 인프라, AI 인력 교육 등에 앞으로 5년간 7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업계의 투자 계획에 맞춰 협력이 필수적인 핵심 기술개발, 센서 등 공통기반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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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차관은 “철강산업이 흔들림 없이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디지털 전환에 기초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고 개별 기업 혼자 힘으로는 하기 어려운 도전”이라며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산업부는 조만간 ‘산업 디지털전환(DX) 확산 전략’을 수립해 후속 업종·기능별 세부 추진방안을 발표하는 등 올해를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