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로 하는 여행은 어떨까

버진 하이퍼루프, 컨셉 영상 공개

인터넷입력 :2021/01/28 11:19    수정: 2021/01/28 14:34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하이퍼루프가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시스템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승객들이 어떻게 여행하게 될지 보여주는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진 하이퍼루프가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시스템의 컨셉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버진 하이퍼루프)

공개된 영상은 덴마크 건축회사 비아케 잉겔스 그룹과 미국 최대 디자인 회사 티그(Teague) 등  많은 회사들이 함께 제작했다.

영상에서 하이퍼루프 승객은 역에 들어가 지하철 역사처럼 보이는 플랫폼 ‘팟베이(podbay)’에 가서 ‘팟(pod)’이라고 불리는 캡슐 형태의 차량에 탑승하게 된다. 승객이 탑승한 팟은 다른 팟과 함께 메인 진공 튜브로 빠져 나간다.

사진=버진하이퍼루프

하이퍼루프는 튜브형 진공 운송관에 캡슐형 객차를 넣어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공기 저항과 마찰이 적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승객 객실은 마치 기차 객실처럼 보인다. 공개된 영상에서 1개의 팟에 탈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7명이지만, 회사 측은 한 번에 최대 28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팟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객실 좌석 옆에는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고 좌석에 장착된 디스플레이에는 하이퍼루프의 출발 시각과 현재 운행 속도를 나타내준다.

하이퍼루프 시스템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객차 당 수용인원이 일반 열차와 비슷하거나 더 많지않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각 팟의 최대 수용 인원이 28명이며, 그룹으로 운행하면 시간당 수천 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 왈더 버진하이퍼루프 최고 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하이퍼루스 시스템의 멋진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저렴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속 운송이 가능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 개념을 바꾸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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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 시스템은 작년 11월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 (사진=버진 하이퍼루프)

버진 하이퍼루프는 지난해 1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데브루프 시험장에서 최초로 유인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당시 사람 2명이 탄 채로 시속 172km의 최고속도를 기록했다.

버진은 2025년까지 안전성 검증을 마친 후, 2030년까지 28인승 하이퍼루프로 상업 운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퍼루프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 자동차로 6시간이 걸리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여행은 불과 30분 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