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 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8천억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TV와 생활 가전 시장의 수요는 증가했으나, 성수기 경쟁 심화와 각종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조1천603억원)보다 26.35% 증가한 9조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조5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59조8천848억원) 대비 2.78% 증가했다.
이중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분기에 매출 13조6천100억원, 영업이익 8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 분기(1조5천600억원) 보다 7천억원 가량 감소한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7천900억원) 보다는 3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선진시장 중심의 펜트업(Pent Up)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삼성전자 측은 "지속 강화해 온 비대면 판매 경쟁력을 통해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온라인 판매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그 결과, QLED∙초대형∙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나, 성수기 경쟁 심화와 각종 원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시장도 신흥시장의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며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고, 지역별 탄력적인 성수기 프로모션 운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CE 사업부 연간 매출은 48조1천70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3조5천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5조3천200억원)과 비교해 3조원 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2조5천1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 TV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는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유통과의 긴밀한 사전 협업을 통해 국가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판매 기회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며 "또한, '네오 QLED'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분기 글로벌 가전 수요는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혁신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고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체 시장은 전년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경쟁력과 사업 경험을 토대로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판매전략을 수립해 성장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Neo QLED'와 함께, 화질의 새로운 시대를 열 '마이크로 LED', 슬림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더 프레임' 등 프리미엄 제품들의 판매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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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활가전 시장은 선진시장 중심의 펜트업 수요 지속으로 전년 대비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비스포크' 플랫폼을 타 제품 카테고리로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SCM 역량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판매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