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4Q 영업익 2조원 중반대…"경쟁 심화로 부진"

전년동기比 소폭 하락…"올 1분기 '갤럭시S21' 조기 출시 이익 증가 예상"

홈&모바일입력 :2021/01/28 10:03    수정: 2021/01/28 10:34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언팩2020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언팩2020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하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연말 모바일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고 마케팅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조1천603억원)보다 26.35% 증가한 9조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조5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59조8천848억원) 대비 2.78% 증가했다.

이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4분기에 매출 22조3조400억원, 영업이익 2조4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 분기(4조4천500억원)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2조5천200억원)보다는 1천억원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 모바일 시장은 연말 성수기 영향과 점진적인 시장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선 사업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추정 출하량은 6천200만대로, 전 분기(8천800만대)보다 2천만대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천515만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IM 사업부 연간 매출은 99조5천90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1조4천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07조2천700억원)과 비교해 8조원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9조2천700억원)과 비교해 2조원 가량 늘어났다.

올해 1분기는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는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1' 판매를 극대화하고,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사업 성장 기반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파트너 협력을 통해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더욱 확장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등 견조한 수익성 달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자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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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더불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에 대응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