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반도체로 103조원 벌었다

4분기 매출 27조 돌파...메모리·SSD 등 PC 관련 수요 증가 영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28 09:34    수정: 2021/01/28 09:44

삼성전자 870 EVO SSD.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870 EVO SSD.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와 메모리, 파운드리를 담당하는 DS부문의 2020년 4분기 매출이 27조 9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전년 3분기 대비 8% 상승한 결과다. 연간으로는 103조400억원을 벌었다.

원격근무와 온라인학습 등으로 PC 수요가 증가하면서 DS부문 전체 매출 중 메모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한 13조 5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9천160만 대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천만 대 이상 늘어났다. 전체 출하량도 10년만에 3억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PC 등 신제품 출시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도 함께 늘었지만 환율 영향 등으로 2020년 3분기 대비해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 1분기에는 5G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메모리 원가 절감, 고성능 낸드 기반 SSD 출시 등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성능과 내구성을 업그레이드한 6세대 V낸드 기반 SSD인 '870 이보'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시리즈는 전량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된다. (사진=엔비디아)

삼성전자는 또 파운드리 부문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시리즈를 생산하는 8nm(나노미터) 공정의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시리즈는 지난 해 출시 이후 시장에서 지속적인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요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해 말 삼성전자와 8nm 공정 추가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주 미국 세미어큐레이트발 보도로 관심을 모았던 인텔 위탁생산 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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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어큐레이트는 "인텔이 최근에 삼성전자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텍사스 주 오스틴 소재 시설에서 일부 제품을 위탁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텔은 다음날 진행된 2020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도 당시 "고객사 관련 사항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