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콘솔 시장이 시작부터 썰렁한 분위기 속에 1월을 마무리 할 기세다. 신형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가 출시됐지만 물량부족과 이들 기기를 뒷받침할 대형 신작 부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출시 후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품을 구매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
지난 1월 8일 진행된 플레이스테이션5의 예약판매 행사도 순식간에 종료됐다. 지난 9월 이후 여섯 번째 진행된 예약판매임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몰려든 탓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역시 신품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지난 11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출시에 앞서 진행된 구독형 서비스 엑스박스 올 액세스 사전예약은 시작 1분만에 완판됐을 정도며 여전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콘솔 오프라인 매장 역시 신형 콘솔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물량을 확보할 수 없어 실제로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 오프라인 매장 관계자는 "물량만 확보되면 바로 팔려나갈 상황이기에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물량 부족이 무척 아쉽다"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지난 몇년간 콘솔 시장이 꾸준히 커지면서 신형 콘솔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에 반해 신형 콘솔 생산은 차질을 빚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AAA급 대작 게임 소식이 뜸하다는 것도 콘솔 시장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기종을 떠나 1월 중 콘솔로 출시된 게임 중 AAA급 게임으로 꼽히는 게임은 지난 20일 출시된 히트맨3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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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 당분간 이런 대형 신작 공백이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년초 대작 라인업 출시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기대받았던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FPS게임 파크라이6가 당초 2월 출시에서 5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1분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닌텐도스위치용 액션게임 몬스터헌터 라이즈 스위치가 오는 3월 26일 출시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분기 중 출시될 AAA급 게임은 없는 셈이다.
콘솔 업계 관계자는 "콘솔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1월은 대작 소식이 뜸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유독 이런 기류가 심하게 느껴진다. 대작 출시 소식이 2분기에나 본격적으로 전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1분기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어느 정도 신형 콘솔 판매 물량이 확보되는 2분기부터 진콘솔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