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코로나19 뚫고 최고 실적 해낼까

애플 27일 분기실적 발표…또 한번의 슈퍼사이클 여부 관심

홈&모바일입력 :2021/01/27 09:17    수정: 2021/01/27 17:36

애플은 오는 27일(현지시간)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월~12월)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애플이 2014년 아이폰6 이후 두 번째 슈퍼사이클에 성공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다가오는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작년 4분기 애플 실적을 전망하는 기사를 최근 실었다.

애플이 오는 27일(현지시간)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월~12월)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씨넷)

애플 아이폰은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지만, 작년은 코로나19 사태로 평범하지 않은 한 해였다. 작년 2월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애플 제품 판매와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 경제가 불황으로 빠져들었고, 곳곳에 봉쇄령이 내려지며 실업률이 치솟았다.

애플은 작년 4분기 5G 기능으로 무장한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신형 맥북에어, 맥북 프로, 맥미니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월 10달러의 가상 체육관 서비스 ‘피트니스 플러스’와 월 15달러의 자체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통합한 ‘애플 원’ 서비스도 선보였다.

야후 파이낸스 자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2021년 회계연도 1분기 애플 매출액이 1천27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은 12%, 매출액은 16% 증가한 수치다.

“아이폰12, 지난 5년 동안 가장 성공한 제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도 지난 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전반적으로 강력한 아이폰의 해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 케이티 허버티는 "아이폰12는 지난 5년 동안 애플의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라고 언급하며 분기 매출이 108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 애플은 아이폰SE 모델과 4개의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진=씨넷)

아이폰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美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할인 정책이 아이폰 수요 증진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5G와 같은 신규 기능을 플래그십폰에 적용한 덕분에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패드∙맥∙서비스 부문도 성장 전망

소비자가 새 아이폰을 구매한다는 것은 애플이 아이폰을 기반으로 음악, TV, 게임 등 애플의 서비스에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작년 11월 M1칩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맥 제품을 발표했다. M1칩은 2006년부터 맥 컴퓨터에 탑재된 인텔 칩보다 배터리 수명은 길고 성능이 더 빠르게 개발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칩을 탑재한 13인치 맥북 에어 (사진=애플)

때문에 많은 분석가들은 아이폰 뿐 아니라 아이패드, 맥, 서비스 부분 등 애플의 모든 사업이 지난 분기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모니스크레스피하트앤드코 분석가 브라이언 화이트는 2020년 마지막 분기에 “아이폰12 라인업을 포함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호조로 분기 매출이 105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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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은 서비스 부문 매출이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일 것인지다. 애플의 월 5달러 애플TV 플러스는 월 7달러 요금의 디즈니 플러스나 월 15달러의 HBO 맥스만큼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반해 넷플릭스는 작년에 2억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며 동종 업계 최대의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실적 발표 이후,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와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