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9년만에 연매출 1조원 첫 돌파

1·2·3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 견인…"올해 4공장 조기수주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9년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연결 기준으로 작년 한 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66% 증가한 1조1천6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2천928억원으로 전년대비 219.14% 증가했다.

매출 상승 요인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매출은 1공장의 높은 가동률 및 2공장의 풀 가동 지속, 3공장의 점진적 가동률 상승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실적 추이

또한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 대비 작년 매출은 12배 이상 증가했고, 5년 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사의 6억2천700만 달러 규모 사업을 포함해 총 17억8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2019년 매출의 약 2.5배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5%로, 2019년 13%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고정비가 크게 투입된 사업에서 일정 매출을 넘기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해 영업이익률이 대폭 증가했다.

아울러 작년 4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도 달성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천7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78%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 향상과 일부 코로나19 치료제가 매출에 반영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926억원으로 전년대비 13.45% 감소, 직전분기 대비 63.9% 늘었다.

이같은 분기 실적은 매출 2천800억원대, 영업이익 600억원대 등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 주요 사업 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까지 총 위탁생산(CMO) 47건을 수주하고 글로벌 CDO R&D센터를 개소했다. CDO 사업으로 누적 63개 프로젝트를 달성했으며, 자체 세포주 'S-CHOice'를 선보였다.

올해에는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4공장 생산능력은 25만6천L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향후 10년 생산능력 확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