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최고 정확도 갖춘 '디지털 키 모듈' 개발

오는 2022년부터 양산 예정..."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 가능해"

LG이노텍이 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 인식 정확도와 보안성을 갖춘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을 개발했다.

24일 LG이노텍은 차세대 차량 통신부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 키 모듈을 개발하고, 오는 2022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키 모듈은 차량에 탑재해 자동차와 스마트폰 간 무선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 부품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측은 "최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며 디지털 키 모듈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LG이노텍이 개발한 디지털 키 모듈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UWB(초광대역)와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적용해 위치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자체적인 통신 해킹 방지 기술로 보안성을 강화한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이를 활용하면 운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제어는 물론 주행거리, 연비,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LG이노텍은 UWB 기술과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적용해 디지털 키 모듈의 위치 인식 정확도를 기존보다 5배 정도 향상시켰다.

이를테면 기존 모듈이 5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스마트폰을 4.7~5.2미터 사이에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면, 이 모듈은 4.9~5미터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스마트폰 간 통신 조작이나 전파 방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신 해킹 방지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안성도 한층 강화했다. 스마트폰 분실이나 디지털 키 해킹으로 인한 차량 도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인수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담당(상무)은 "디지털 키 모듈을 활용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운전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 부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글로벌 디지털 키 적용 차량이 2020년 630만대에서 2025년에 2890만대로 36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