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사 아이디스에 계열사 KT파워텔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월11일 KT파워텔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아이디스를 선정했다. 이후 협상 절차를 거쳐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매각가는 406억원이다.
이는 구현모 대표가 취임 이후 첫 계열사 매각이다. 특히 통신 부문 계열사 매각은 민영화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구 대표는 성장성 중심으로 그룹의 구조개편을 예고해왔던 터라 추가 구조 개편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주주총회에 앞서 대대적인 계열사 인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 구 대표는 신년식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통한 새로운 성장을 강조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성장성이 큰 신사업에 도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KT는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IT와 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 미디어, 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KT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KTH와 KT엠하우스 간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출범을 통한 유통 분야 사업 역량도 강화키로 했다.
한편 KT파워텔 지분을 인수하는 아이디스는 지난 1998년 DVR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아이디스 그룹은 과거 산업용 디스플레이업체 코텍과 라벨 프린터업체 빅솔론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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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스는 이같은 인수합병 경험을 바탕으로 KT파워텔의 무선사업과 무전 역량을 활용해 유선망 기반의 CCTV 통합관제 솔루션을 무선망 기반의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와 아이디스는 3월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를 거쳐 계약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파워텔은 기간통신사업자로 인수합병의 경우 규제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