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안전하다'...와이파이6 공유기 3종 비교

WPA3 보안 강화, 최대 전송 속도 향상 등 강점...보안 등 부가기능도 주목

홈&모바일입력 :2021/01/21 14:54

2018년 이전 출시된 유무선공유기는 와이파이6를 지원하지 못한다.
2018년 이전 출시된 유무선공유기는 와이파이6를 지원하지 못한다.

와이파이6(802.11ax)는 2019년 상반기부터 보급되기 시작해 2021년 현재는 완전히 시장에 자리잡았다. 최신 스마트폰·태블릿이나 노트북은 모두 와이파이6를 지원하며 한 발 더 나아가 6GHz까지 활용하는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제품도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와이파이6는 최대 전송속도 향상과 전력 소모 최소화 등 현대 환경에 맞게 기본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고 보안 표준을 WPA3로 대체해 보안성도 높였다. 요즘 출시되는 기기 중 와이파이6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찾기 드물 정도다.

다만 이런 장점을 온전히 이끌어 내려면 와이파이 접속 기기 뿐만 아니라 유무선공유기도 와이파이6를 지원해야 한다. 2018년 이전 제품이라면 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 1인 가구에 적합한 RAX20

넷기어 RAX20 와이파이6 듀얼밴드 공유기는 와이파이6와 WPA3를 모두 지원하는 유무선공유기다. 지원 대역폭은 2.4GHz 최대 600Mbps, 5GHz 최대 1200Mbps로 기가 인터넷이 들어오는 1~2인 가구에 적합하다.

넷기어 RAX20 와이파이6 듀얼밴드 공유기

저장장치나 프린터를 연결할 수 있는 USB 3.0 단자는 1개이고 동시에 여러 기기가 접속했을 때 속도 저하를 줄이는 MU-MIMO, 접속된 기기 위치에 따라 신호를 집중하는 빔 포밍+, 외부에서 사내 망 등에 접속할 수 있는 VPN 등 필수 기능은 모두 갖췄다.

전용 스마트폰 앱인 나이트호크를 이용하면 PC 없이도 초기 설정을 마칠 수 있고 각종 상태 확인이나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스마트폰에서 관리할 수 있다. 출고가는 21만 9천원.

■ 5GHz 대역폭 두 배로 늘린 RAX40

넷기어 RAX40 4스트림 공유기는 대역폭을 2.4GHz 600Mbps, 5GHz 2400Mbps 등 총 3000Mbps까지 확보했다. 특히 많이 쓰이는 5GHz 대역폭은 RAX20에 비해 두 배로 늘렸다. 또 인텔 듀얼코어 칩을 탑재해 4K 스트리밍과 게임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강화했다.

넷기어 RAX40 4스트림 공유기.

와이파이6 기기에서 5GHz로 접속할 때 최대 속도인 1200Mbps 기준 2대, 와이파이5(802.11ac) 최대 수준인 867Mbps로는 3대까지 여유있게 수용할 수 있다. NAS(네트워크 저장장치)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수시로 주고 받는 환경에 적합하다.

각종 설정은 자체 내장 기능과 스마트폰 전용 앱 '나이트호크', 윈도·맥OS용 애플리케이션인 지니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 접속 기기 제어 기능이나 포트 포워딩은 여전히 관리 페이지에서 조작해야 한다. 출고가는 29만 9천원.

■ 자체 보안 기능 '넷기어 아머' 갖춘 RAX50

넷기어 RAX50 와이파이6 듀얼밴드 공유기는 RAX20과 비교해 2.4GHz 대역폭은 600Mbps로 같지만 5GHz 대역폭은 4800Mbps로 네 배 이상 확보했다. 한 사람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하는 4~5인 가구, 혹은 홈 오피스 환경을 겨냥했다.

넷기어 RAX50 와이파이6 유무선공유기.

내장 프로세서는 브로드컴 BCM6752(1.5GHz, 트리플코어)이며 메모리는 512MB를 탑재했다. 기기에 따라 주파수를 2.4GHz나 5GHz 대역으로 자동 전환하는 싱글 SSID 기능, VPN 기능, WPA3 지원 등 하위 제품 기능도 그대로 지원한다.

다른 유무선공유기와 가장 차별화된 기능 중 하나로 내장 보안 기능인 '넷기어 아머'를 들 수 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비트디펜더와 제휴해 피싱, 스미싱, 스팸 웹사이트를 접속 전 차단한다. 국내 출고가는 32만 9천원.

■ 와이파이6E 지원 제품은 2분기 이후 출시 전망

와이파이6E는 최대 전송속도 향상과 전력 소모 최소화, 암호화 기술 강화 등 와이파이6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주파수 대역을 6GHz로 확장했다. 또 대역폭이 80MHz인 채널 14개, 160MHz인 채널 7개로 최대 속도 2Gbps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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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6E가 올해부터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사진=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지난 해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와이파이6E 규격을 공개한 이후 브로드컴, 퀄컴, 삼성전자, 인텔 등이 이를 지원하는 칩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등 이를 지원하는 기기 등도 올 상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는 와이파이6E를 지원한다. (사진=씨넷)

단 와이파이6E를 온전히 활용하려면 접속하는 기기 뿐만 아니라 유무선공유기도 6GHz 대역을 지원해야 한다. 티피링크와 링크시스, 넷기어 등 주요 업체들도 2분기 이후 와이파이6E 지원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