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88 버전 출시...'플래시' 완전 퇴출

FTP 링크 접근·DTLS 1.0 지원 기능도 삭제…매니페스트 v3 공식 지원

컴퓨팅입력 :2021/01/20 13:44

구글 브라우저 '크롬' 신규 버전에서 어도비 웹콘텐츠 기술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어도비 플래시 지원 기능을 비활성화한 크롬 88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롬 외 브라우저들도 플래시 지원을 원천 차단했거나 차단할 예정이다. 애플 '사파리'와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플래시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이달 말 플래시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

구글 (사진=씨넷)

미국 지디넷은 수 년에 걸쳐 어도비 플래시 사용 비중이 급감한 사실을 언급했다. 웹 기술 설문조사 사이트 'W3테크'를 인용, 현재 웹사이트 중 어도비 플래시를 사용하는 비중은 2.2%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초 기준 28.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사용률이 감소했다.

출처=W3테크

과거 구글이 공개한 크롬 사용자의 어도비 플래시 이용 현황도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 2월 당시,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인 패리사 타브리즈는 일 1번 이상 플래시 콘텐츠가 포함된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크롬 사용자 비중이 지난 2014년 기준 80%에서 8%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크롬 88 버전에서는 FTP 링크 접근 지원 기능도 빠졌다. 구글은 크롬 86 버전부터 이를 준비했다. 베타 버전에서 FTP 사용을 중지시킨 후, 87 버전에서는 사용자 중 절반에 대해 FTP 링크 접근 기능을 비활성화하도록 하는 기본 설정을 적용했었다.

HTTPS 웹사이트에 접근했을 때, HTTP 웹사이트 URL로 제공되는 파일 다운로드도 차단된다. 앞으로 크롬은 이를 '혼합된(mixed)', '안전하지 않은(insecure)' 다운로드로 간주하게 된다.

데이터그램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보안을 제공하는 통신 프로토콜인 'DTLS' 1.0에 대한 지원도 이번 버전에서 제거됐다. 이는 영상 스트리밍 기술인 웹RTC 지원을 위해 크롬 내부에 적용됐던 기술이었다.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인지 감지할 목적으로 쿼리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메시지 앱 등이 사용자가 현재 사용 중인 기기를 파악해 알림을 보내는 등의 작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안성 강화 및 브라우저 성능 향상을 위해 백그라운드 탭의 자바스크립트 타이머 작동도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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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버전에서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 대해 기능과 반영된 리소스를 정의하는 프로그램 '매니페스트 v3'으로 구축된 확장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됐다.

그 외 애플 '운영체제(OS) X 10.10(요세미티)' 지원이 중단되는 점도 바뀐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