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1을 반값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공시 지원금이 예고되면서 이동통신 3사 간 단말기 할인 경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지원금을 선택하는 것보다 25% 선택약정할인이 여전히 유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원금을 선택할 지, 약정할인을 선택할 지 관심을 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1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LG유플러스가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예고하자 KT도 비슷한 규모의 반격을 예고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지원금 변동 예고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전예약 기간 동안 지원금 경쟁이 조금이라도 일어난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또 전략 스마트폰의 첫 공시 지원금 규모를 50만원까지 예고한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갤럭시S21 기본 모델의 출고가는 99만9천900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50만원의 지원금으로 새 스마트폰을 출고가 절반 아래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유통망의 15%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구입가는 더 낮아진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구입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소비자를 이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가 경쟁사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공시 지원금을 예고하자 KT가 이전에 예고한 지원금 수준을 하루 만에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반면 SK텔레콤은 지원금을 경쟁사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약정할인 가입자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원금 상향이 큰 의미가 없다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가 예고한 지원금 규모가 출시 초기 스마트폰인 점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훨씬 많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예컨대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이 예고된 5G 요금제를 24개월 약정 기간 동안 공시 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할인 총액은 최소 57만원이 된다. 44만2천원의 지원금이 예고된 요금제 역시 2년간 선택약정할인으로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 총액은 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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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 요금을 낮추는데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 구매가를 낮추기에는 지원금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망의 15%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현재 예고된 지원금 수준이 25% 요금할인보다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 시장에서 변화가 보일 경우 SK텔레콤이 지원금을 높일 여지는 남아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지원금 상향 경쟁이 벌어지지 않으면 약정할인 위주의 갤럭시S21 가입자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