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이 시행됨에 따라 공인인증서(현 공동인증서) 말고도 다양한 인증서를 통해 연말정산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름을 바꾼 공동인증서, 금융결제원이 만든 금융인증서는 물론이고 민간사업 5개사(이동통신3사·네이버·카카오톡 지갑·KB국민은행·NHN페이코)의 간편인증을 통해 연말정산에 필요한 자료를 조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국세청 홈택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손택스를 통해 연말정산을 진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8일 은행권서 유일한 간편인증서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연말정산 자료를 조회해봤다.
홈택스 로그인→간편인증 선택→동의→조회
간편인증을 통한 연말정산 조회는 아직까지 국세청 홈택스 웹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홈택스에 접속한 후 로그인을 누르면 간단하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서를 선택하는 화면이 뜬다. 여기서 간편인증을 클릭하면 5개 간편인증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중 KB모바일 인증서를 클릭하고 서비스 이용 동의 후 확인을 누르면 된다. 이후 넘어간 화면에서는 KB모바일 인증서를 이용하기 위한 안내 팝업이 뜬다. KB모바일 인증서와 연관된 KB스타뱅킹에 'PC 푸시(Push) 연동 알림'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휴대전화에 KB스타뱅킹과 관련된 알림을 허용해줘야 하고 스타뱅킹 내 인증센터 화면서 이 연동 알림을 체크해야 한다. 처음 들어간 기능인 만큼 사용이 썩 단순한 편은 아니다. 수신 알림을 해제했다가 다시 동의하고, 그래도 알림이 안올 경우에는 앱을 껐다 켜야 한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KB스타뱅킹 앱을 재설치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KB스타뱅킹에 국세청 연말정산을 위한 알림이 뜬다. 이 알림을 확인해주면 된다. 직후 국세청 홈페이지로 넘어오면 연말정산 자료 조회를 위한 화면이 뜬다.
갖은 액티브X 설치 없어도 되지만...처음은 번거로워
인터넷 브라우저에 따라 액티브 X 등 번거로운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확실히 편하다. 인터넷 브라우저가 무엇이냐에 따라 어떨 땐 쓸 수 있고 어떨 땐 쓰지 못했던 공동인증서도 사실상 수월해진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간편인증 사용을 위해 서비스 이용과 제3자 이용제공 동의 등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번거롭다. 첫 이용 이후 알림 설정을 마쳤다면 상대적으로 단순해질 수 있어 이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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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간편인증 기반이 모바일인만큼 PC와 모바일을 넘나들어야 한다는 점은 편의성을 떨어뜨린다. 모바일 앱 손택스와 연결됐다면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모바일 앱 손택스로 가능한 인증서는 공동인증서와 금융인증서다. 젊은 세대에겐 모바일이 손쉽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 보완될 예정이다.
한편, KB모바일인증서는 모바일 뱅킹 앱 KB스타뱅킹서 발급받을 수 있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에서 KB스타뱅킹을 통해 인증하고 최초 1회에 한해 정보제공동의를 받으면 발급된다. KB모바일인증서 발급을 위한 별도 인증서가 없다면 휴대전화 본인인증과 신분증 촬영, 계좌인증 등 3단계를 거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