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회의실에서 미주개발은행(IDB)과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를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체결했다.
협약은 중남미 물·위생 관리 개선과 양 기관 간 협력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지식공유 ▲전문가 교류 ▲협력사업 개발 부문에서 협력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은 24시간 급수와 하수 처리 서비스를 받는 인구가 각각 18%와 30%에 불과할 만큼 물·위생 문제가 심각하다.
IDB는 최근 중남미 지역의 물·위생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제품 판로 개척, 투자자 연계 등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을 설치하는 등 물·위생 분야 투자를 늘려왔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연간 중남미 물·위생 기반시설 투자 수요가 해당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0.3%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9년 한 해를 기준으로 12조원에 이른다.
환경부는 국내 물 기업의 중남미 진출과 중남미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IDB와 교류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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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세르지오 캄포스 IDB 물위생국장 방한 당시 두 기관은 앞으로 연례회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초청 연수, 시범사업 등 구체적인 협력 활동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IDB와의 공동 비대면 강연(웨비나)에서 국내 스마트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중남미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토대로 IDB와 긴밀히 협력해 중남미 지역 물·위생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남미 시장으로 우리 물산업이 진출하기 위한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