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우SNS 팔러, 클라우드 끊은 아마존 상대로 소송

법원에 AWS 서비스 복구 요청..."트위터 밀어주려는 반독점법 위반 행위" 주장

컴퓨팅입력 :2021/01/12 10:34

미국 극우성향 소셜미디어 팔러가 자사 서비스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을 끊어버린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NN 등 주요 외신은 팔러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서부 연방지방법원에 아마존을 상대로 "독점 금지법 위반, 계약 위반, 사업활동 방해" 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팔러는 극우 성향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SNS다. 아마존은 앞서 9일 팔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 약관 위반에 해당하는 폭력적인 게시글이 다수 발견된 것을 이유로 클라우드 지원을 중단했다. 

소장을 통해 팔러는 아마존이 팔러를 SNS 시장에서 배제시킨 것이 트위터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반독점 행위라고 했다. 또, 아마존이 30일 전에 서비스 중단에 대한 통지를 제공하지 않은 것도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아마존의 이 같은 행위가 팔러와 사용자들 간의 관계를 방해한다고 했다.

팔러 측은 이번 소장에서 아마존의 AWS 클라우드 중단 행위가 "팔러를 향한 죽음의 일격"이라고 지칭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씨넷)

이번 소송에서 팔러는 법원에 임시제한명령(TRO)을 신청했다. 즉, 팔러가 다시 AWS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법원이 아마존에 서비스 재개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TRO는 다툼의 소지가 있는 사안에 있어 권리자의 현저한 손해가 예상될 경우 법원으로부터 빠른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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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러 측은 "AWS가 없다면 팔러는 온라인에 접속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끝이라고 봐야 한다"며 "하루라도 TRO 신청 인용이 지연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이므로 팔러의 종말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지난 9일 AWS 측은 팔러 최고정책책임자(CPO)인 아미 페이코프 앞으로 서비스 약관 위반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서 AWS는 "팔러에서 서비스 약관 위반에 해당하는 폭력적인 콘텐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팔러가 서비스 약관을 준수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