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해도 OLED 성과 좋을 것...미니LED는 그냥 LCD"

1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CES 2021 전시관 투어' 개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11 17:14    수정: 2021/03/23 14:23

LG디스플레이가 올해 OLED 패널 사업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활동의 증가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LCD와 비교해 압도적인 화질 경쟁력을 갖춘 OLED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TV 제조사들이 올해 미니LED 기술을 활용해 블랙 표현력과 명암비 등을 강조한 미니LED TV로 OLED TV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경쟁력에서 미니LED가 OLED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1 전시관 투어에서 공개한 '88인치 8K 시네마틱 사운드 OLED'. (사진=LGD)

김희연 LG디스플레이 경영전략그룹 전무는 1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CES 2021 전시관 투어' 행사에서 "과거의 TV에서 강조되지 않던 OLED 특장점이 코로나로 인해서 굉장히 더 부각되고 있다. 큰 사이즈뿐 아니라 작은 사이즈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시작한 것과 캐파가 2배 커지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며 "작년 하반기에 OLED가 유별나게 많이 팔렸다.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도 판매가 좋았다. 올해도 충분히 좋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아가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미니LED라고 부르지만 미니LED를 새로운 기술이라고 보지 않는다. LCD에서 백라이트를 조금 더 개선한 기술이기 때문에 LCD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블랙, 빛샘, 플리커 같은 LCD로서의 한계는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OLED가 경쟁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장의 분위기도 좋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연간 실적으로 흑자를 기록해 3년 만에 적자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 목표 출하량을 작년 대비 55.56% 이상 늘어난 700~800만대로 정하고, 차세대 TV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OLED 대세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다음은 CES 2021 전시관 투어 이후 열린 Q&A 전문이다.

- 올해 OLED 티핑포인트가 될 거란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코로나 환경 이후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 최근의 트렌드입니다.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중요함에 따라서 가정에서 무슨 활동을 할까를 조사해봤더니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 TV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면서 TV 시청 시간이 늘어난 것이 소비자 트렌드였습니다. 다양한 활동과 다양한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디스플레이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픽셀 하나하나가 디밍이 되면서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OLED가 유일한 디스플레이입니다. 원작자의 의도와 있는 그대로의 화면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정확한 디스플레이, 장시간 시청해도 눈에 피로도가 없는 건강한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OLED의 활용도와 가치를 소비자들이 코로나와 겹쳐서 더 많이 느끼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TV든 모니터든 많이 보시면서 눈이 피로하시다는 것은 너무나 많이 느끼실 것입니다. 또 종일 디스플레이를 보며 일하고 공부하고 그러다 보니 기존에 내가 알던 컬러와 색이 틀리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내가 알던 색이 아닌 원작자가 의도하지 않은 화려하고 밝은색을 우리는 색이 좋은 것이다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진짜 그대로의 원 컬러를 구현해주는가가 의미가 있어지고 있고, OELD가 이 부분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너무 오래 보게 되기 때문에 눈 건강이나 플리커프리도 예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이제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서 게임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응답속도도 중요해졌습니다. 과거의 TV에서 강조되지 않던 OLED 특장점이 코로나로 인해서 굉장히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큰 사이즈뿐 아니라 작은 사이즈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시작한 것과 캐파가 2배 커지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봅니다."

- 83·42인치 원 패널 잘라서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제조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83인치는 글래스 이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48인치와 멀티모델글래스(MMG)를 하고 있고, 48인치도 수요 대응을 위해 원장도 제품 전개 중이며, 42인치는 원장 모드로 별도 개발 중입니다."

- 광저우 공장의 생산량이 다 올라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제쯤 다 늘어나게 됩니까.

"광저우 공장은 정상 양산을 시작했고 수요와 시장에 맞춰서 대응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벤더블은 48인치로만 대응할 계획인지요.

"벤더블은 48로 초기에 양산하기 시작했지만, 기술 자체가 인치랑 상관없이 OLED 자체가 가지는 특징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 대응이 가능합니다. 시장에서 얼마나 원하느냐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WOLED는 화질 장점뿐 아니라 폼팩터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본 라인업 뿐 아니라 42인치 이하 사이즈까지 전사이즈에서 벤더블 특성 확보하고 있습니다. 시장환경에 맞게 고객에게 밸류를 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찾을 수 있으면 모두 벤더블이 적용이 가능합니다."

- 미니LED는 로컬 디밍과 명암비 말고, OLED 대비 한계가 또 있습니까.

"결국 미니LED라고 하지만 미니LED를 새로운 기술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LCD에서 백라이트를 조금 더 개선한 기술이기 때문에 LCD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랙, 빛샘, 플리커 같은 LCD로서의 한계는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OLED가 경쟁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코로나19로 TV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는지요.

"코로나 시대가 와서 결국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습니다. 예전에는 극장에서 더 좋은 화면으로 영화를 봤는데 그런 것들을 이제 집에서 하게 되는 니즈가 증가했습니다. 결국 더 좋은 화질에 대한 니즈가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봅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어떤 형태가 됐든 디스플레이를 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눈에 대한 건강이, 예전에는 막연하게 모르고 지나갔다고 한다면, 지금은 이제 눈의 건강을 신경 쓸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더 정확하고 좋은 색상 눈에 좋은 것들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OLED뿐입니다. 이 2가지 큰 장점으로 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잘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미니LED와 마이크로LED, OLED를 비교해 OLED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현재 시중에 여러 가지 기술이 혼재되어 있어서 소비자들을 약간 혼란스럽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디스플레이 종류가 나올 때 자발광 디스플레이냐, 아니면 백라이트로 LCD를 쓰는 비자발광 디스플레이냐를 구분하셔야 합니다. 미니LED는 미니LED를 백라이트로 쓰는 것입니다. 시중에서 이야기하는 마이크로LED와 OLED와의 공통점은 둘 다 자발광이라는 것입니다. 마이크로LED도 OLED와 동등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이크로 LED는 자발광에서의 우수한 특성을 가져갈 수 있지만, 수용성을 가지는 가격대를 가져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 시장에서 화질의 하이퀄리티와 수용성 있는 가격을 맞출 수 있는 기술은 OLED가 유일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83, 42인치 OLED 양산 계획이 있다고 했습니다. 인치 선정 기준은 무엇입니까.

"사이즈 선정할 때는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수용 가능하고 베네핏을 줄 수 있는 최적의 사이즈가 어느 인치대에서 몇 인치인가와 가장 코스트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사이즈가 무엇인가를 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자유도를 주기 위해 80인치 초반대를 선정한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 미니LED와 비교해서 설명해주셨는데 소비자들이 OLED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번인이라는 부분인 것 같은데 개선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잔상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잔상 문제가 심각했다면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프리미엄 마켓에서 OLED가 메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얘기는 OLED 잔상이 소비자들에게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봅니다. 또한, OLED 기술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점점 더 좋은 특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화면 자체에서 사운드가 나오는 OLED,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봤는데 OLED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CSO, 시네마틱 사운드 OLED이라고 부르는 기술은 LCD TV에서는 기술 구현이 상당히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OLED 화면 자체가 떨면서 소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LCD는 LCD를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광학필름 등이 들어가는데 이런 필름들 때문에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현재의 LCD 구조에서는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제약이 많다고 봅니다. 현재는 OLED가 사운드를 임배디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투명 OLED는 리테일들이 설치할 때 가격 부담이 있을 듯한데 가격 경쟁력 확보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가격경쟁력은 결국 시장에서 얼마나 요구하느냐 시장 사이즈에 대한 요청이 한 부분이고, 내부적으로 기술 개발해서 얼마나 높은 수율을 가져갈 수 있는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시장 사이즈 측면에서는 계속 투명 OLED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있어 시장이 늘어나고 있고 점진적으로 시장 사이즈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커머셜, 인더스트리얼쪽에서 니즈가 있다고 봅니다.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기술 개발을 통해서 좀 더 안정적인 양산을 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노력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경쟁력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명이 과거에 보였던 것과 지금 달라진 것이 뭐냐 하면, 소비자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언제까지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밖에 나가면 아크릴판 같은 것으로 구분되는 곳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안전이 많이 요구되는 곳, 가격과 무관하게 이런 제품이 꼭 필요한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명이 단순히 리테일 존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화점에서만 투명 디스플레이 썼는데 서로 얼굴은 보지만 차단돼있고, 차단된 듯하지만 볼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활용 가능성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전시도 기존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다 개방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OLED가 유별나게 많이 팔렸습니다.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도 판매가 좋았습니다. 올해도 충분히 좋을 것이라 봅니다."

- 게임용으로 OLED가 많이 쓰인다고 들었습니다. 일반 TV와 다르게 잔상 우려가 더 클 것 같은데 이를 위해 적용되는 새로운 부분이 있는지요.

"게임 측면에서 OLED의 빠른 응답속도는 큰 장점이라 게임용으로 수용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게임에 나오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제품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가 있다 없다는 이슈는 시장에서 받아들이냐 받아들이지 않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 OLED TV가 LED와 비교했을 때 플리커가 적고 블루라이트가 적은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플리커는 LCD는 영상이 끌림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백라이트를 껐다 켰다 하는데 이때 실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플리커가 발생하게 됩니다. 블루라이트는 LED와 OLED의 중심 파장의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구조적인 특성 차이 때문에 OLED가 LED보다 블루라이트가 훨씬 적게 나오는 디스플레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OLED 패널 크기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데 수익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는지요.

"기존에 생산 캐파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는 메인 사이즈 55, 65인치 적용을 했었습니다. OLED 대세화 측면에서 캐파, 물동 확대 추진하면서 기존의 TV 시장에서 필요한 전체 사이즈,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려준다는 측면에서 초대형부터 중소형까지 풀라인업 측면에서 강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늘다보면, 구매 자유도가 증가함에 따라서 OLED를 선택하는 고객도 증가하고, 물동이 확대되다 보면 제조업의 특성상 생산 코스트는 자연스럽게 저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48인치 제품을 처음 내놨을 때 더 작기 때문에 싸게 팔릴 거라고 생각들을 하셨을 텐데 48인치는 게임과 궁합이 맞으면서 가격 등이 시중에서 55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를 통해 다양한 풀라인업을 가져가는 것도 있고, 소비자 측면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 OLED의 갖고 있는 특장점을 기반으로 작은 사이즈에서도 수익성이 높일 수 있는 방면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 효율을 높인 OLED TV 패널을 내놓으셨는데 새로운 소자를 적용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존 소자와 어떻게 다른지, 내구성 높인 측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계속적으로 OLED 소자 성능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보신 소자는 현재 양산 제품보다 휘도 향상을 위해서 소자 구조를 개선했습니다."

-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은 없는지요.

"다양한 오토 제품을 보셨겠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오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토는 산업 특성상 고객과 이야기해서 제품화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토제품도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객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들이 어느 정도까지 상용화 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

"롤러블은 이미 LG전자가 상용화하여 예약 판매 중입니다. 가격대는 1억원대로 기억합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 지하철 3개 노선에 적용되어 있으며, 리테일 투명 디스플레이도 다양한 고객과 협업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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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LED 올해 로컬 디밍이 2500블락까지 나올 수도 있을 듯합니다. OLED와의 경쟁에서 달라지는 부분이 없을까요.

"화질 측면에서는 2500블락까지 되도 현재(시연) 보여드린 700대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발광 비자발광이냐가 중요하고, 로컬 디밍 블락수가 늘어나더라도 LCD가 가지는 화질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LGD가 올해 소비자들의 선택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OLED가 다양한 사이즈, 다양한 가격대로 풀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려고 하기 때문에 시장 수용성도 더 높아질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