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언택트 시대 최적의 디스플레이는 OLED...기술 진화 중"

국제 인증기관도 인정한 시력 보호 성능...블루라이트 방출, LCD에 절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11 16:43    수정: 2021/01/11 22:55

'화질의 진일보, 제품군 다변화. 그리고 국제 공인인증기관이 인정한 언택트 시대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는 OLED 뿐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1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맞춰 소규모로 'CES 2021 전시관 투어'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CES 2021 전시 주제는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Display, now the real world comes to you)'다. 

LG디스플레이는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전시관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Natural Reality)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드는 유연성(Lifestyle in Harmony)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Better for People)이라는 콘셉트로 구분하고, 스마트홈부터 게임·레스토랑 존 등을 꾸며 OLED의 강점을 부각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사진=LGD)

올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출하량을 작년 대비 55.56% 이상 늘려 차세대 TV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고, OLED 대세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분위기도 좋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연간 실적으로 흑자를 기록해 3년 만에 적자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OLED의 진화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화질의 진일보 이뤄낸 '올레드 에보'..."미니 LED는 LCD TV일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CES에서 LCD 진영이 미니 LED 기술로 OLED와의 화질 경쟁에 나선 가운데 휘도(밝기)를 한층 높인 신기술을 통해 확실한 격차를 입증했다.

이는 고효율의 유기물 재료를 기반으로 실제 빛을 내는 발광층을 1개 더 추가한 방식으로 기존 OLED 대비 발광 효율을 20%가량 향상됐으며, LG전자의 '올레드 에보(OLED evo)'에 최초로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1 전시관 투어에서 공개한 '88인치 8K 시네마틱 사운드 OLED'. (사진=LGD)

강원석 LG디스플레이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시장에서는 때때로 WOLED 기술 진화에 대한 우려들이 나왔지만, LG디스플레이는 그때마다 이를 해결해왔고, WOLED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대표적으로 배면 발광 방식으로는 8K 해상도 구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전면 발광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도 8K 해상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CES 2021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진화하는 올레드라는 콘셉트도 정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는 동시에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왔고, WOLED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라는 것 외에도 얇은 글래스 한 장으로 CSO, 벤더블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기술 시연을 통해 시중에 판매 중인 미니 LED TV와 자사 OLED 패널을 사용한 상용 OLED TV와의 화질 차이도 입증했다. 미니 LED 백라이트유닛의 수를 늘려 로컬디밍 블록을 수천개로 구성해도 픽셀(화소) 자체를 각각 제어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와의 화질 차이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게 핵심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미니 LED는 구조적으로 빛샘 현상이 발생하는 LCD TV에서 벗어날 수 없고, 블랙 표현력에 있어 OLED 수준을 구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제품군 다변화, 88인치 TV부터 20인치 모니터까지 'OLED 대세화'

LG디스플레이는 OLED 화질의 진일보와 더불어 한층 다양해진 OLED 제품군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88·77·65·55·48인치 OLED 패널 외 83·42인치 제품을 새로 공개했으며, 향후에는 20~30인치대 OLED 패널도 출시해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는 레일형 TV부터 의료용 모니터, 고성능 노트북, 유아용 책상 등의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 OLED 패널이 소개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제품은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 수 있다는 이점을 살려 기능성과 편의성을 함께 제공하는 '스마트 베드'다. 스마트 베드는 55인치 투명 OLED를 이용해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TV나 영화를 시청하는 것은 물론 이를 다른 옮겨 어디서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효용성을 제공한다.

투명 OLED로 구현한 '스마트 베드'. (사진=LGD)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새로 공개한 83인치 CSO OLED 디스플레이 역시 기능성이 돋보였다. 화상회의를 진행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기에 적합한 크기를 가지면서 동시에 두께가 매우 얇아 설치에 대한 제약도 없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빌리티,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OLED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필름 CSO 등 차별화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히 48인치 벤더블 CSO 패널의 경우, 자유롭게 화면을 구부려 사용자에게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은 물론 화면 자체에서 상황에 맞는 사운드를 재생해 이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OLED, 국제 공인인증 기관 인증 언택트 시대 최적의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자사 OLED 패널이 TUV 라인란드, UL, 아이세이프 등의 국제 공인인증 기관으로부터 획득한 각종 인증(플리커프리, 아이세이프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히, 동일 인치대 LCD TV와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OLED 패널이 갖춘 탁월한 시력 보호 성능을 강조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변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 늘었고, 눈에 대한 건강 등 예전에도 간과했던 것들에 대한 중요성이 예전보다 커졌다. 그런 관점에서 OLED는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동시에 눈에 건강한 솔루션이라는 측면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미니LED와 OLED와의 비교 실험.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미니LED는 OLED 패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LGD)

실제로 이날 비교 실험에서 OLED 패널은 LCD 대비 유해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파장 내 380~500나노미터 사이의 파란색 계열의 빛으로, 장시간 노출 시 망막 내 광화학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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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력 보호 검증에 특화된 화질인증 기관인 아이세이프는 TV 패널 최초로 OLED가 눈에 안전하다는 의미로 '아이세이프' 인증을 부여한 바 있다. 아이세이프에 따르면 OLED 패널은 유해한 블루라이트의 비중이 업계 최저 수준인 34%(65인치 기준)에 달하고, 전체 가시광선 방출량 중 유해한 블루라이트의 비중은 기준치 이하 수준이다.

윤수영 CTO는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OLED의 강점 속에서 가격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는 R&D를 지속하려고 한다"며 "LG디스플레이는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민할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