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은하들이 충돌해 생기는 우주의 혼돈 현상이 허블 우주망원경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주에서는 때로는 두 개의 은하가 하나로 합쳐지는 은하 충돌 현상이 일어난다. 이 현상이 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과정 속에서 수많은 어린 별들이 탄생하며, 가스와 먼지들이 부딪히며 아름답게 빛나기 때문이다.
유럽우주국(ESA)은 2021년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그 동안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했던 은하 충돌 사진들을 대거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ESA는 7일 "은하 충돌은 극한의 물리적 조건에서 성단(star cluster, 星團)이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훌륭한 실험실"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단은 은하보다 작은 규모로, 수백 개에서 수십만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들의 집단을 말한다.
허블 연구진들은 이 현상에 대해 "은하수는 일반적으로 우리 태양 질량의 1만 배에 해당하는 질량을 가진 성단으로 구성된다"며, "은하에서 형성되는 성단의 질량은 우리 태양 질량의 수 백 만 배에 달해 비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무려 1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NGC 3256은 히드라-센타우루스 초은하단( Hydra-Centaurus Supercluster)의 구성원으로 크기는 우리 은하와 비슷하다. 이 사진은 두 개의 은하가 서로 접근해 충돌하고 있어 독특하고 어지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 5억년 전부터 두 개의 나선은하가 충돌을 시작해 지금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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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두 은하가 하나로 합쳐져 커다란 성단이 생겨난 후에도 별들은 매우 밝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은하가 서로 부딪혀 하나로 합쳐지는 이 신비로운 현상은 허블 우주망원경 덕분에 지구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