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우주의 혼돈’

ESA, 은하 충돌 사진 대거 공개

과학입력 :2021/01/08 09:08

거대한 은하들이 충돌해 생기는 우주의 혼돈 현상이 허블 우주망원경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주에서는 때로는 두 개의 은하가 하나로 합쳐지는 은하 충돌 현상이 일어난다. 이 현상이 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과정 속에서 수많은 어린 별들이 탄생하며, 가스와 먼지들이 부딪히며 아름답게 빛나기 때문이다.

유럽우주국(ESA)은 2021년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그 동안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했던 은하 충돌  사진들을 대거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ESA에 공개한 은하 충돌의 모습. 위쪽부터 NGC 3256, NGC 1614, NGC 4194 은하, 아래쪽은 NGC 3690, NGC 6052, NGC 34 은하(사진=NASA/ESA)

ESA는 7일 "은하 충돌은 극한의 물리적 조건에서 성단(star cluster, 星團)이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훌륭한 실험실"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단은 은하보다 작은 규모로, 수백 개에서 수십만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들의 집단을 말한다.

허블 연구진들은 이 현상에 대해 "은하수는 일반적으로 우리 태양 질량의 1만 배에 해당하는 질량을 가진 성단으로 구성된다"며, "은하에서 형성되는 성단의 질량은 우리 태양 질량의 수 백 만 배에 달해 비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은하 NGC 3256의 은하 충돌 모습 (사진=ESA / 허블, NASA)

지구에서 무려 1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NGC 3256은 히드라-센타우루스 초은하단( Hydra-Centaurus Supercluster)의 구성원으로 크기는 우리 은하와 비슷하다. 이 사진은 두 개의 은하가 서로 접근해 충돌하고 있어 독특하고 어지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 5억년 전부터 두 개의 나선은하가 충돌을 시작해 지금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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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두 은하가 하나로 합쳐져 커다란 성단이 생겨난 후에도 별들은 매우 밝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은하가 서로 부딪혀 하나로 합쳐지는 이 신비로운 현상은 허블 우주망원경 덕분에 지구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