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업계 "PS5 물량 부족, 1분기 지나야 완화될 것"

소니 PS4 생산 줄이고 PS5 생산라인 확대...1분기 후 공급 확대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1/01/07 09:51    수정: 2021/01/07 09:54

지난해 11월 출시된 소니의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 물량 부족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콘솔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물량 부족이 국내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출시 이전부터 극심한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선착순 예약 판매는 모두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무리됐으며 예약 판매 사이트가 몰려드는 이용자를 감당하지 못해 멈춰버리는 일도 매번 발생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일부 대형 판매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착순이 아닌 추첨으로 기기를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지만 게임업계는 이런 방식이 '되팔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뿐 시장 물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콘솔 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소매점 관계자는 신형 콘솔 물량 확보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한다. 공급은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인데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출시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콘솔임에도 신품 물량이 없다보니 중고 구매 문의까지 들어오기도 한다"라며 "통계를 낸 것은 아니지만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콘솔 구매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매장 관계자는 "오는 8일 플레이스테이션5의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지난 9월 첫 번째 예약판매가 진행된 후 출시 당일 진행된 판매까지 포함되 이번이 여섯 번째 예약 판매 행사다.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콘솔 중 이렇게 여러 차례에 걸쳐 판매 행사가 진행된 사례가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확보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앞서 수 차례 진행된 물량 수준에 준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예약 판매가 진행된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이번 예약판매만으로 물량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되팔이는 물량 부족을 악화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사진=트위터)

콘솔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콘솔 시장 규모는 최근 몇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2019년  6천946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콘솔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천6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콘솔 이용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문제는 국내 이용자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 수요가 늘어났다. 그에 반해 플레이스테이션5 등 신형 콘솔의 생산량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물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되팔이 문제는 이런 물량 부족을 악화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파트너샵과 함께 1인 1구매를 원칙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되팔이 문제는 플레이스테이션5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각종 IT기기와 공연 등과도 엮인 문제다. 정책을 정비해 처벌 규정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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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5 물량 부족이 올 1분기가 지나면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기가 꾸준히 국내에 공급되고 있으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플레이스테이션5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도 들어간 것이 이런 전망의 이유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을 마지막으로 플레이스테이션 500GB 슬림 제트블랙 모델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스테이션4 제품군의 생산을 중단했다. 해당 제품들을 만들었던 생산라인은 플레이스테이션5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플레이스테이션5 물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