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전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웨이퍼 업계 최초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04 13:44

SK실트론이 웨이퍼 업계 최초로 전(全) 생산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4일 SK실트론은 200밀리미터 웨이퍼 제품을 포함한 자사의 모든 생산품이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기관이다. 제조 이전 단계부터 제품 생산 완료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국제 심사 기준에 부합 시 인증을 수여한다.

웨이퍼 업계 최초로 전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취득한 SK실트론의 웨이퍼. (사진=SK실트론)

SK실트론은 앞서 2014년에도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300밀리미터 웨이퍼 제품에 대한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바 있다.

SK실트론 측은 "웨이퍼 전 제품 인증 획득은 국내 구미 산업단지 내 위치한 3개 공장이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그간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 SK실트론이 생산한 모든 웨이퍼 제품은 카본 트러스트 친환경 인증마크를 달고 전 세계 반도체 업계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실트론은 이번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성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한 해 인류가 직면한 환경·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관련기사

SK실트론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SK실트론을 포함한 SK그룹 8개사와 함께 한국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 SK실트론은 SK그룹의 ‘ESG 경영 가속화’ 방침에 따라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특히 카본 트러스트, RE100, CDP(탄소 공개정보 프로젝트) 등 기후변화 영역과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하는 토양오염 방지, 공업용수 재활용, 공정 내 하수 재이용 같은 자원 관리 분야 등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3대 분야의 ESG 관리 수준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용어설명 :  RE100

RE100(Renewable Energy)100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자발적 캠페인을 말한다. 현재까지 RE100에 참여한 기업은 애플, 구글, BMW, SK 등 270여 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