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4년 연속 5천억불 돌파…12년째 흑자

반도체·컴퓨터·바이오·이차전지 등 주요품 나란히 '선전'

디지털경제입력 :2021/01/01 10:24    수정: 2021/01/01 14:31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4년 연속으로 5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의 주력 품목이 선전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출은 5천128억5천만 달러(약 557조9천808억원), 수입은 4천672억3천만 달러(약 508조3천462억원)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5.4%, 7.2%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456억2천만 달러(약49조6천346억원)로 1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17.3% 늘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는 수출 증감률면에서 10대 수출국 중 4번째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지난해 연간 수출입 동향. 자료=산업부

같은 기간 수출 플러스 또는 한 자리수 감소국은 4개국 뿐이었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글로벌 교역이 감소한 4차례 기간 중 올해 처음으로 수출 실적이 글로벌 교역실적을 상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골고루 성장했다.

반도체 연간 수출은 991억8천만 달러(약 107조9천78억원)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컴퓨터 수출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호조세에 따라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1년 연속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 수출 10대 품목에 최초로 진입했다. 5년 연속 증가한 이차전지 수출은 5년 연속 연간 최고액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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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신(新)성장수출품목을 발굴하고, 수출품목 고도화 등 질적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시스템반도체·진단키트·친환경차·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신성장수출품목 모두 연간 최고 수출실적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출 품목의 고도화로 수출단가는 2년만에 증가했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등 우리 수출의 저변이 확대된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