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출입은행장 "2021년은 은행 디지털화의 원년"

"디지털금융 전담조직 신설하고 자동심사시스템 도입"

금융입력 :2021/01/01 00:00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새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1일 방문규 행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디지털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자동심사시스템 도입과 비대면 온라인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수은 디지털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수출입은행은 '디지털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전략'을 수립하는 등 디지털 전환의 첫 발을 내딛었다"면서 "앞으로 맞춤형 온라인 상담, 온라인 서류 간소화를 통해 정책금융 접근성과 편의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수출입은행)

그러면서 "데이터 기반 심사 인프라 구축, 디지털 수출금융 상품 출시, 디지털 공급망 금융 도입 등을 통해 정책금융 서비스 기반을 향상시키고, 은행의 디지털 금융경쟁력을 강화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또 방문규 행장은 '수출 6천억불' 탈환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기존의 목표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나라 수출은 2018년 6천억불을 정점으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이 대외정책금융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모든 역량을 총집중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방문규 행장은 K-뉴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9월 ‘K-뉴딜 TF’를 가동해 7대 중점산업을 선정하고 5년간 총 30조원 규모의 지원전략을 발표했다"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전통산업의 뉴딜 전환계획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방문규 행장은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힘쓰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위기 시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장 심각하다"며 "산업별 특성을 반영해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 스피드업 대출, 수출초기기업 지원 등을 통해 혁신형 유망 중소·벤처 기업을 조기 발굴·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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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ESG 경영과 관련해선 "친환경 금융 확대, 사회적 책임 이행, 윤리경영 실천 등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단계별 경영체계를 구축·실행해 여신·투자·조달·심사 등 업무 전 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ISO 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클린뱅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방문규 행장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진취적으로 활동하는 '강한 수은', 소통이 잘되는 '열린 수은'으로 변해야 한다"며 "산업별 금융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조직 편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습조직’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