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말 기준 3만6500개 국내 벤처기업의 창업자 전공은 67%가 공학(엔지니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및 경제학 17.6%에 그쳤다. 또 이들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 종사자 수는 80만4000명에 달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말 기준 벤처기업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지난 8월~10월 석 달 간 온라인(온라인, 전화, 팩스, 이메일 병행)으로 진행됐다.
2019년말 기준 3만6503개(예비 벤처, 휴·폐업 제외) 벤처기업의 경영성과, 고용, 기술개발(R&D)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80만4000명으로 기업 당 평균 22.0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벤처기업 창업자의 전공 분야는 공학(엔지니어)이 67.1%로 가장 많고 경영 및 경제학(17.6%), 자연과학(6.4%), 인문사회학(5.9%)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는 48.0%가 공학(엔지니어)도 였다.
2019년 말 결산기준 벤처확인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93조3000억원이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다음이다.
또 벤처기업들은 2019년 1년간 11만7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같은 기간 4대그룹 신규 고용(2만1000명)의 5.6배에 달한다. 벤처기업의 정규직 비율은 전년보다 3.1%p(96.0→99.1%) 증가했고, 비정규직은 기업 당 평균 0.2명으로 2018년 0.8명보다 감소했다.
2019년말 기준 벤처기업의 매출구성비는 B2B가 75.4%로 가장 높고, B2G 14.3%, 해외매출 6.0%, B2C 4.3%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타 기업군에 비해 크게 높았다. 다만 연구개발 금액(18년:325.4 → 19년 282백만원) 과 연구 개발 비율(5.5→4.9%)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설비투자액은 2억1000만원으로 전년대비 71.1%(18년:122.7 → 19년:210백만원, +87.3백만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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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만 벤처기업이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은 27만3725건으로 전체 국내 산업재산권의 53.6%에 해당했다. 특히 기술력 수준이 세계 최고 이거나 동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0.9%였다. 지분구조는 창업자 지분이 64.2%로 가장 많고 임직원 13.1%, 투자자 11.6%, 가족 11.1%로 나타났다. 경영 애로사항은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가 가장 많았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이 신규 고용창출과 일자리 안정,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주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특히 내년 2월에는 새로운 민간주도의 벤처확인제도가 시행되면서 민간 벤처확인기관에서 기술혁신성과 시장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