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염화비닐 등 유해화학물질 9종 확 줄인다

환경부, 2024년까지 1656톤 저감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12/30 12:00    수정: 2020/12/30 15:31

환경부는 화학물질 배출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21개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유해화학물질 9종을 2024년까지 1천656톤 줄일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유해화학물질 9종은 벤젠, 염화비닐, 트리클로로에틸렌, 1,3-부타디엔, 테트라클로로에틸렌, N,N-디메틸포름아미드, 디클로로메탄, 아크릴로니트릴, 클로로포름 등이다.

이번 계획은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도입한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에 따라 기업이 설비개선과 공정 관리 등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수립한 배출저감계획과 맞물려 추진된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대기·수계·토양으로 연간 1톤 이상 배출하는 사업장은 5년마다 배출저감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올해는 벤젠·염화비닐 등 화학물질 9종이 첫 번째 적용 대상이 됐다. 단계적으로 취급 화학물질의 배출량·유해성·저감기술을 고려해 2025년부턴 53종으로, 2030년부턴 415종으로 확대한다.

지난 2018년 배출량이 많은 순으로 디클로로메탄은 16%, 디메틸포름아미드는 47%, 트리클로로에틸렌은 75% 저감하는 게 목표다.

사진=환경부

저감계획 대상 화학물질 중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등급 1군 물질은 트리클로로에틸렌·염화비닐·벤젠·1-3부타디엔 등 4종이다. 이들 물질에 대한 저감 목표는 2018년 824톤 대비 60%인 495톤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620톤, 대구에서 339톤, 경남에서 272톤, 전남에서 179톤을 저감할 계획으로 전국 저감 계획량(1천656톤)의 85%다.

금속가공·자동차·전자제품 제조업에서 세정 용도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을 유해성이 낮은 물질로의 대체해 832톤을, 섬유·고무·플라스틱 제조업의 배출저감시설 도입·관리강화를 통해 305톤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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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된 저감계획은 해당 사업장 소재지의 지자체를 통해 공청회나 설명회, 관할 시군구의 누리집 게재 등의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공개될 예정이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처음 시행된 이번 배출저감계획은 환경으로 배출되는 화학물질로부터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들의 적극 참여로 계획 수립이 가능했다. 산업계가 계획을 달성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여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