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도심 내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년 설 명절 전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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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취임식에서 “주택시장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이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장관은 “오늘의 주택 문제는 주택 자체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각종 문제가 누적되고 중첩된 결과”라며 “주거정책은 교통·에너지·교육·돌봄·일자리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신뢰 ▲삶의 질 ▲현장과 참여 ▲지방분권형 실행모델 ▲인류 보편의 가치와 원칙을 국토교통 정책과 행정의 5대 원칙으로 내세웠다.
변 장관은 “객관적인 통계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으로 불필요한 논쟁을 없애고 열린 토론을 통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 정부 정책에 대한 믿음을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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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책 효과는 궁극적으로 국민 주거공간이 얼마나 쾌적해졌는지, 교통비와 교통시간이 얼마나 절감됐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끊임 없이 모니터링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정책 취지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려면 사업 실행력을 높여야 하고 새로운 기술, 금융 등을 활용해 혁신적이고 맞춤형 사업실행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 산업 혁신도 강조했다. 변 장관은 “시공 분야에 편중된 건설 산업을 PM, 사업기획, 엔지니어링·운영 관리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적인 건설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미래 혁신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이어 “교통 산업에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모빌리티 혁신이 필요하다”며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신기술·신산업 시도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3차원 정밀도로지도 등 자율차 운행기반을 신속하게 구축해 자율차 상용화 시대에도 대비하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조달방식을 개편해 K-드론 브랜드 기업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또 범부처 협력·지원체계를 구축해 스마트시티 뿐만 아니라 스마트 산업단지, 철도와 도로, 첨단교통관리시스템 등 수많은 국토교통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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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변 장관은 “과거 저의 사려 깊지 못했던 발언으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위험 현장에 있는 국민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 장관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현장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안전 관련 법률들의 입법과정에 적극적인 의견을 펼쳐서 가족과 동료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