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장관 "저렴하고 질 좋은 도심 주택공급 방안 설 전에 발표”

29일 국토부 장관 취임 "사람 생명·안전 최우선, 국토교통 산업 혁신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0/12/29 17:48    수정: 2020/12/30 08:20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도심 내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년 설 명절 전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변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취임식에서 “주택시장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이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장관은 “오늘의 주택 문제는 주택 자체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각종 문제가 누적되고 중첩된 결과”라며 “주거정책은 교통·에너지·교육·돌봄·일자리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신뢰 ▲삶의 질 ▲현장과 참여 ▲지방분권형 실행모델 ▲인류 보편의 가치와 원칙을 국토교통 정책과 행정의 5대 원칙으로 내세웠다.

변 장관은 “객관적인 통계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으로 불필요한 논쟁을 없애고 열린 토론을 통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 정부 정책에 대한 믿음을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취임에 앞서 공무원 선서를 하고 있다.

이어 “정책 효과는 궁극적으로 국민 주거공간이 얼마나 쾌적해졌는지, 교통비와 교통시간이 얼마나 절감됐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끊임 없이 모니터링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정책 취지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려면 사업 실행력을 높여야 하고 새로운 기술, 금융 등을 활용해 혁신적이고 맞춤형 사업실행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 산업 혁신도 강조했다. 변 장관은 “시공 분야에 편중된 건설 산업을 PM, 사업기획, 엔지니어링·운영 관리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적인 건설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미래 혁신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이어 “교통 산업에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모빌리티 혁신이 필요하다”며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신기술·신산업 시도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3차원 정밀도로지도 등 자율차 운행기반을 신속하게 구축해 자율차 상용화 시대에도 대비하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조달방식을 개편해 K-드론 브랜드 기업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또 범부처 협력·지원체계를 구축해 스마트시티 뿐만 아니라 스마트 산업단지, 철도와 도로, 첨단교통관리시스템 등 수많은 국토교통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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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변 장관은 “과거 저의 사려 깊지 못했던 발언으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위험 현장에 있는 국민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 장관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현장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안전 관련 법률들의 입법과정에 적극적인 의견을 펼쳐서 가족과 동료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