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MMORPG 요소 덜고 손맛 살렸다

내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보스 몬스터 공략하는 재미 강조한 게임

디지털경제입력 :2020/12/28 11:29

지난 3월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된 액션 MMORPG 블래스 언리쉬드의 PC버전이 내년 1월 15일부터 글로벌 테스트에 돌입한다. 네오위즈는 이에 앞서 지난 11월 11일부터 테스트 참가를 위한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네오위즈는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블레스 언리쉬드의 핵심 요소인 전투 콘텐츠 전반을 체험할 수 있었다.

블레스 언리쉬드 액션의 기본은 콤보다. 가디언, 버서커, 레인저, 메이지, 프리스트 등 5개의 클래스는 각각 다른 스킬과 콤보를 갖추고 있다. 클래스 설정보다는 콤보 구성으로 역할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식이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클래스마다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제한됐다.

MMORPG의 퀘스트 진행 방식과 인터페이스를 택하고 있지만 블레스 언리쉬드는 액션에 중점을 둔 게임이다. 특히 마우스 좌클릭을 활용한 일반 공격와 우클릭을 사용하는 강 공격을 조합해 콤보를 이어가는 방식을 택해 간편하면서도 상황에 맞는 액션을 즉각 펼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공격으로 마나를 채우고 강 공격과 스킬로 콤보를 마무리하거나 연계 콤보를 시작하는 식이다. 콤보는 캐릭터 레벨이 높아질 수록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퀘스트를 수행하며 획득하는 블레스를 통해 새로운 스킬셋을 얻을 수도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필드 몬스터와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를 집중해서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보스 몬스터와의 대결은 이번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가장 재미있던 요소였다. 상대의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회피할 타이밍과 공격을 몰아붙일 타이밍을 체득하고 상황에 맞춰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콤보를 이어게 된다.

강한 공격이 날아들기 전의 전조를 보스 몬스터의 몸동작을 통해 파악하고 스킬 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격을 멈추고 도망치는 등의 행동은 콘솔 액션 게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구성이다. 퀵타임 이벤트를 발동해 연출을 강조한 것도 이런 느낌을 더욱 부각한다.

다만 액션의 비중이 높은만큼 명민한 반응이 필요함에도 핑이 다소 높게 유지되어 즉각적인 반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또한 몬스터에게 시점을 고정했을 시 갑작스러운 몬스터의 행동에 시점이 흐트러져서 캐릭터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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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플레이뿐만 아니라 파티 플레이를 부각한 것도 인상적이다. 덕분에 마구잡이로 달려들어 상대의 패턴이 발동하기도 전에 적을 쓰러트리는 액션 게임이 아니라 합을 맞춰 체계적으로 적을 무너트리는 사냥을 하는 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네오위즈는 내년 상반기에 정식으로 블레스 언리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얼마나 다양한 콘셉트와 공격 패턴을 지닌 여러 몬스터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인지가 블레스 언리쉬드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